울남편 몸살감기에 목감기들어 당직서고있슴다...
어제 병원갔다가 주사맞고 약먹고
꼭 죽은 쥐마냥 하루죙일 널부러져 있더니만
저녁에 당직서러 갔슴다..
저번주에 송년회다 뭐다
일주일 내내 찬바람 맞고 다니두만
결국 감기들어 왔더군요
다행인지 불행인지
울남편 회식이든 송년회든
술자리 별루 좋아하지 않습디다.
술은 결혼 전부터 같이 먹어봤습니다만
한번두 술취한 모습을 본 적이 없습니다.
울신랑 그 흔한 노래방도 안좋아합니다.
제가 제신랑 노래들어봐도
마이크 안잡았슴 할정도로 음칩니다.
그런 사람이 일주일 내내
술자리, 노래방 다니두만.....
마지막 송년회에서는
몰래 도망왔다가 집에서 쉬는데
정신없이 취한 회사사람들 전화질에...
집으로 들이닥친다고 엄포놓아
울신랑 야심한 밤에 다시 나갔슴다...
아직 8개월된 아기...
일주일동안 웃는얼굴 제대로 못보고...
그러는 동안 혼자 아기 감당하느라...
제 체력도 바닥을 기더군요..
제대로 못놀아주니
울애기 칭얼대구 징징대고....
어제는 안아주다가
애놓칠뻔 했습니다...
팔에 힘이 다빠져서...
오늘은 정말로 힘든 하루군요
뭐가 불만인지 - 제가 아기라도 불만이겠더라구요
하루죙일 울고 짜고...
방구석에 쓰러져 자고있는 남편에
에너지 다떨어진 엄마에
정말루 밥할 힘도 없더군요
남편에겐 미한하지만
식당에 밥시켜 먹었습니다...
울남편 반도 못먹었습니다...
그러고 나가는데...
눈물이 다납니다...
저두 피곤하고 힘들고
거기다 더 힘들어보이는 남편...
좁은 맘에
나두 아파누웠으면 좋겠다고
남편에게 모진말을 해댔습니다...
방금 남편에게 전화가 오는군요..
춥다고..
가스난로 부둥켜안고
장농깊숙히 넣어둔 오리털파카 입혀보냈는데...
의자에 앉아 있답디다...
춰죽겠다고...
어떻게해...어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