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1,549

남편아 어리석은 내남편아


BY JKJ1696 2001-12-24

남편은 오늘도 거짓웃음으로 나를 달래고 출근했습니다
몇마디의 거짓말과 흥분으로 그여자와의 관계를 부정하고 나의
예민함으로 몰아부친채 우리 둘 사이엔 아무일도 없었다는듯
간밤에도 나를 더듬었습니다.
종전과 태도를 바꾸어 나역시 남편의 몸뚱아리를 탐했습니다
남편의 흥분하는 모습에 오물이라도 끼엊고 싶었지만...
남편이 불쌍해 보였고 내가 불쌍해 보였고 그런 부모만난 내 새끼는
더더욱 불쌍해 보이고 ....
어떡하나 어떡하면 좋은가 오늘도 나는 거짓된 평화로 남편을 맞을것이다
그들의 불륜과 당당함을 맞설 방법을 몰라 지금의 내 영역을 지키려
아무일도 없다는듯 내가 오해라도 한듯 평화로운 모습으로
그에게 식사를 내어주고 이부자리 펴주고 몸뚱아리까지 써비스
할텐데 이런 한심한 나를 경멸하며 동정하며 언제까지 버틸수 있을지...
어제 TV 동물농장에서 본 원순이와 복님의 모습이 우리네 사는 모습
같아서 기분이 영 씁쓸했다.
제목은 어리석은 내 남편이지만 실은 한심한 내 모습이 더 어울릴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