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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50일째..헛웃음만 나온네여..


BY ㅎㅎㅎ 2001-12-24

남편과 싸웠습니다..
애기 옷한벌 사주자니까 이번달카드값마니나와서 빵구났다구 다음에 사주자고 하더군여..그러더니 20만원 뽑아서 시댁갖다드리더군여..애기옷 2만원사줄돈은없구..
오늘 낮엔 시엄마와 현대백화점갔다오더군여..백일지나서 가면 애기잘때없다구..애기이불사오더군여..솔직히 겁납니다..시댁가기싫습니다 ..매주 일욜만 되면 가야됩니다 ,,안가면 전화옵니다..왜 안오냐고..애기낳고 젤 좋은게 시댁안가도된다는 겁니다..
임신막달까지 매주 시댁가서 설겆이하고 모하고..그러더니 애기낳고도 주말마다가야하나 봅니다..울 시댁 저 임신기간내내 한번도 몸괜찮냐..애기괜찮냐 말한마디없었습니다..임신기간중 툭하면 시골가야된다고해서 차타고 다녔슴다..
전 좋은 며느리는 아니었지만 나쁜며느리도 아니었다고 생각했슴다..
근데 남편 생각은 아니었나봅니다.
남편와서 넘 갑갑하고 그냥 서운해서 눈물이 났슴다..그랬더니 왜 우냐고 몰 잘했다고 우냐고하더군여..산후조리잘못한거도 아니고 시댁식구들 나 불편할까봐 애기보고파도 오지도 못하는데 왜우냐고...
울 시엄니 일주일에 한번은 와서 사람 속 뒤집어놓고갑니다..
그래도 올때마다 식사하고 가시라고해도 다른데 간다고 그냥 갑니다..
자기말에 반박하면 두고두고 말하시는 분입니다..
저 결혼해서 딱 한번 반박했다가 엄청당했슴다.
요즘 사내아기낳으면 곧바로 포경수술마니한다는말 했다가..
여자가 잘못되면 새로들이면 되지만 아기는 안된다는 말까지 듣고..
임신기간중에 치골이 아프다고했다가 참 별나다고 딴여자들은 쉽게 낳는데 넌 왜그러냐고..소리도 들었슴다...그래도 시엄마한테 암소리 못했슴다..
울 남편 엄청 효자임다..나랑 암만 약속을 해도 시엄마가 한소리하면 시엄마 편입니다..시엄마한테 섭섭하다고 하면 난리납니다..
모라고 하고픈데 아기가 깨서 차마 애앞에서 싸우지 못하고 저혼자 울분을 쌓이고 있습니다..
만약 다음생에 태어난다면 남편이 여자로 태어나길 바랍니다..
전생의 기억을 가지고..그래서 꼭 자기같은 남편얻어서 꼭 자기부모같은 시부모 만나서 지금 내가 힘든것만큼 힘들길 바랍니다..
전 다음생에 태어나면 결혼 절대로 안합니다..
남편의 뜻의 남의 편이란 뜻이라더군여..
결혼 6개월만에 전 서방이나 신랑이라고 부르기를 포기했슴다..
저보고 그러더군여...애낳고 나서 한번도 안웃었다고..
테레비보고 웃는거 빼고는..자기보고 한번도 안웃었다고..그래서 나한테 말이나 시켜봤냐고 했더니 말을 돌리더군여..
나 힘들지 말라고 자기나 자기부모나 울 엄마,할머니 다 고생하는데 왜 우냐고..
그래서 그냥 이유없이 그냥 서러워서 눈물나는걸 어쩌냐고 허락받고 울어야되냐고했더니 알았다고 다음부턴 울던지말던지 상관안한다고하더군여...
오늘같은날은 내가 왜 이사람과 결혼했는지 회의가 듭니다..

넋두리가 길었네여..그래도 속은 시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