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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을욕하는 남편


BY 속뒤집어진녀 2001-12-27

다른 남편분들도 혹시 친정부모님들을 욕하시는 가요?
저희 남편은 결혼할때 친정부모님이 반대했다는 걸 아직도 가슴에 묻고 때만 나면 불만을 터트립니다. 그러면서 얼마나 바라는지...
저희 부모님은 과희 부자는 아니시지만 검소하게 사셔서 돈에 걱정은 없는 그런 정도 입니다. 저는 외동딸이고 위,아래로 오빠, 남동생이
있는데 오빠, 남동생에게는 둘다 25평 아파트를 사 주셨지요.(서울 변두리에) 저에게는 제가 반대하는 결혼을해서 그런지 5백만원 밖에
보태 주시지 않았어요. 그래도 저는 처음에 3천만원짜리 전세로 시작해서 결혼 7년에 같이 맞벌이해 35평 아파트(경기도에) 를 분양
받고 내년에 입주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이 남편이 돈이 모자라고 그러니까 나 더러 친정에서 돈을 빌려 오라고 합니다. 시댁에서는 도와주는 것도 없는데 말입니다. 오히려 시댁에는 생활비를 보태야 하는 상황이죠. 친정에는 이렇다하게 용돈한번 제대로 드린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친정에 손을 벌립니까?
이 남편하는 말이 친정식구들이 자기를 무시하고 잘난척 한다고 합니다. 아들들한테 집한채씩 사준게 자기보란듯이 사준거라 그럽니다.
그리고 친정 엄마가 딸을 고생시킨다고 한말가지고 시댁에 가서 이렇게 말한적도 있습니다. "재는 귀한 딸 이라니까 일시키지 말고 그냥 냅둬" 또 얼마전 오빠가 회사를 그만두었는데 "아들 실업자되고 꼴
좋다" 그러는 겁니다. 거기다가 "너를 이혼녀를 만들어야 고소하겠다" 등등 친정부모님을 욕하는 것이 너무 심합니다.
또 한가지 제 친척 중에 유명한 기업에 사주가 계시는데 그분한테는 아부를 하고 저도 안챙기는 대소사까지 챙깁니다. 그리고 못 사는 친척분 한테는 인사도 잘 안하고 아는척도 안 합니다. 제가 민망할 때가 많습니다.
제 남편은 가식적으로 사는 사람 같습니다. 또 2가지 마음을 갖고 사는 사람 같습니다. 저한테만 그러는게 아니라 밖에서도 그런가 봅니다. 착한척하면서...
다른 남편들도 이렇게 친정을 욕하는지요? 남편은 친정식들이 자기를 무시한다고 하는데 제가 보기에는 자기가 친정식구들을 무시하고 저를 무시하는것 같습니다. 남편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저를 괴롭히려고 친정식구들까지 물고 늘어지는 것 같습니다.저는 요즘 로이로제에 걸려 있습니다. 이렇게는 더 이상 못 살겠다고 생각이 듭니다.
또 한편으로는 다른 여자가 생겨 요즘들어 더 심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왜냐하면 맨날 야근에 어쩔때는 외박까지...
친정부모님이 아니다 할때 그만둘걸 눈물만 흐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