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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에 올린글에 답글 감사드리며..


BY 외며느리 2002-01-04

답답한 마음에 처음으로 망설이다 몇글올렸는데 많은 답글 넣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의 말씀대로 마음 단단히 먹으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큰형님은 어머님 살아생전에 무슨일만 있으면 저보고 큰형님하고 의논하라하시고 그럼 저는 의논이 아닌 통보를 받고
그때는 어머님이 더 미웠었습니다 워낙 성격이 대단하신분이라 아무도 못 건들이면 살다보니 일이 이지경까지 왔겠지요

저 말했었습니다 다른 시누들과도 여러번 의논했었습니다
그래도 아무리 이방법 저방법 다 노력해봐도 안되는건 정말 안되더군요 저만 계속 대단한 며느리로 남을 뿐이죠
지금은 이렇게 어차피 못된며느리로 남을걸 그많은 세월동안 나의 아까운 ??은 시절이 시댁문제에 치여 늘 괴롭고 힘들었던게 억울하네요
언젠가는 잘되리라 생각했었는데
그러면서 참았었는데

우리남편 적금도 제대로 못넣고
시댁에는 꼬박 돈 보내야할때마다
우리는 물려받을 집 있으니까 주택부금넣는셈치라고 위로했었는데
형님이 대출해갈때도 난 괜찮다고 딸도 자식인데 그냥 그돈 다 주셔도 나는 할말 없는거라고 그러면서 늘 좋은쪽으로 생각하려 애썼는데
그 집에서 애지중지 귀한 아들이라한것의 의미는
그저 의무를 다하라는것뿐이었죠

시댁에 가다가 쓰러져서 닝겔맞고 집앞에서 빼고 들어가 일했던 그리고도 새벽밥 해야했던 기억하며 다섯번 임신에 두딸만을 얻기까지 정말 죽을 고비까지 넘겼던 사람에게(마지막 큰수술할때까지 무려 전시마취만 다섯번이어서 기억력과 몸은 형편 없어지고)
병원에 오셔서 정말 같이 입원해있느 사람들이 뭐 저런사람들이 있냐고 화를낼정도로 기가막힌 이야기하고 돌아가셨던 기억하며
이런 저런 기억이 참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내가 마음이 아픈것은 지나간 세월들을 보상해달라는것도 아니고
그 집을 못 물려받았다고 억울한 것도 아니고
이렇게 저렇게 참아가며 열심히
그래도 언젠가는 나를 이해해주고 또 고마워하고 즐거운 날이 올것이라는 믿음이 영 날라가 버린것입니다
다른일에 이렇게 열심을 다했다면 정말 뭘 이루어도 이루었을텐데..
시댁은 안되는 집은 정말 안되나 봅니다
그나마 나를 이해해주는 남편이 있음을 감사해하며 앞을 보고 살아야겠지요

많은 답글 정말 감사합니다
많은 위로가 되었습니다 진심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