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오늘 치욕스런 경험을 했답니다..
93년도에 면허를 따 놓고 장롱면허로 묵히다가
졸음운전으로 피곤해 하는 냄편도 돕고
애들도 태울일이 있겠다 싶어 연수를 받고 있는데
오늘은 일욜이라 냄편한테 좀 가르쳐 달라 했죠..
이 어마어마한 실수를 하다니...
한시간 만에 울음보 터뜨렸고, 지금도 배가 부를 정도로
욕 얻어먹었고, 운전하고 암 상관없는 별별 자존심 상하는
소리 다 들었음죠...
저 결혼전에 시에 관심많고 책 많이 읽고 편지 쓰기가
취미였었는데, 애 둘낳고 열심히 집장만에만 전념하던 5년 동안
책한권 값도 아껴 살았는데...절 더러 그러데요..
도대체 잘 하는게 뭐냐고...예전엔 글이라도 잘 쓰나 했는데
것두 아니라나...자기 직장동료 와이프는 방송국에 편지써서
세탁기를 탓다나...
증말 드럽고 치사해서 살맛 떨어집니다..
냄편이라고 도무지 지 마누라 심정은 아랑곳 않는 인간..
이제야 새삼스럽게 그 인간 인간성을 알게 된것도 아니지만
다시한번 밉살맙기 그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