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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사년만에 ?


BY 결혼4년차 2002-01-13

나름대로 잘먹고 잘 살고 있었습니다.
가끔씩 피터지게 싸우긴 했어도 어느누구든 웃으며 나오면 언제그랬냐는 듯이 웃으며 지나가고.
올들어 처음으로 싸웠습니다.
벌써 일주일이 되어갑니다.
하루이틀 지나면 풀어지겠지 했는데. 일주일쯤되니까 서로 말을 안해도 그리 불편하진 않더군요.
그 와중에 어제밤.. 남편히 조용히 부르더군요.
그래 이제야 대화좀 하자고 하나보다 하더니.
침대방으로 오라고. 정말 내키진 않았지만.. 이 일로 화해를 할까 싶어 거사를(?) 치르고.
근데 그러고 나서 다시 냉전입니다.
나참 기가 막혀서.
주변에 거의 일년에 반을 싸우는 부부 얘기를 듣고 정말 황당해 했었는데.
싸우면서도 그일을 해야 하는건지.
저 결심했죠, 앞으론 절대 싸움중에 그일은 안한다 말이죠
정말 우습지 않냐요?
부부가 이래도 되는겁니까?
대화는 없고 싸움속에서도.. 정말 기가 막힙니다.
이렇게 사는게 결혼생활이라면./
정말 이렇지 않았는데
예전엔 상대방이 화나면 서로 누군가는 일을 꼭 풀어서 그리 오래 가지 않았는데.
저도 그렇고 남편도 그렇고.
사실 저도 먼저 가서 얘기하고 풀고 싶은 마음도 없어지고.
물론 내가 그러면 상대방도 그렇겠지만.
암튼 이렇게 결혼생활이 계속되어진다면?
그래도 웃긴건 서로 말안하고 싸우면서도 애한테는 웃으며..
정말 웃기죠?
이러지 않았는데 정말 이러지 않았는데
앞으로도 그럴지 심히 걱정됩니다.
님들은 어떻게 사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