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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막가파이고 싶다...


BY 아이맘 2002-01-18

울 아랫집엔 할머니 한분이 사신다.
할머니들 그렇듯이 이 할머니... 하루 종일 집에서 윗집(우리집) 뭐하나 천장만 쳐다보는 분같다.
이젠 내가 스트레스 받아서 못살겠다.

울 아기 지금 16개월이다.
조용하다곤 나도 말 못한다.
하지만, 깨어있는 시간보다 잠자는 시간이 더 많은 아이다.
그런 울 아기가 너무 뛰어서 시끄러워서 못살겠단다.

울 집엔 놀이방매트 다 깔아놓구 남는 공간에 이불요 깔아서 방바닥 하나도 안 보이게 해 놓구 산다.
최소한 아랫집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해서이다.
그리고 울 아기가 좋아하는 자동차도 못타게 한다.
그 소리가 귀에 거슬린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혹여, 울 아기가 의자 잡고 끌고 다니면 소리 날까 싶어서 의자 발싸개까지 다 해놓았다.
그런데두 시끄럽단다.

울 아기가 뛰어놀때(뛰지도 못한다. 이제 제대로 걸어다닌다.) 인터폰오면 나도 할 말없다.
오늘도 마찬가지다.
선생님 오셔서 수업받구 있는데, 인터폰이 왔다. 시끄럽다고...
그 때 울아기 수업받고 있었다. 의자에 앉아서...
울집에 걸어다니는 사람 아무도 없었다.
그래서 우리집 아니라니 짜증섞인 목소리로 난리도 아니다.

여태껏 우리아기가 놀때 인터폰오거나 찾아온적 한번두 없었다.
나두 날 풀리고 안 추울때 울 아기델고 밖에 나간다.
오늘은 수업이 있어서 못나갔을 뿐이다.
수업받다가 열받아서 수업도중에 그만두고, 아기업고 아랫집에 내려갔다.
문도 안열어준다.

아랫집 할머니가 당당하다면, 왜 문도 못열어주나?
한참뒤에 내려가서 다시 문 두드리면서 방금 인터폰해놓구 내려온다고 했는데, 왜 문 안열어주냐구 했더니 그제서야 열어준다.

나 정말 화나서 한마디 했다.
울 아기만한 애가 걸어다니는 소리 때문에 시끄럽다면 동네사람들 웃는다고, 아파트 사람들 모여놓구 한번 물어보자구...
대답안한다.
만약에 그게 울 아기 소음이라면, 그래서 못 견디겠다면, 모여놓구 물어보자구 한다.

울 아기 어디 아픈데 없구 건강하다.
정말 울집 조용하다곤 말 못한다.
하지만, 아기를 걷지고 못하게 하는 아랫집 할머니가 너무 미워진다.
하루종일 천장만 쳐다보고 사시는 분인가보다.

울 아기 밤 10만 되면 거진 잔다.
가끔 안잘땐, 작은 방에 데리고 가서 논다. 혹여 아랫집에 피해갈까봐...

나로선 최소한의 예의는 다 차려서 집해놓구 산다.
그집에 갔더니, 의자 발싸개도 없더라...

그 할머니 말마따나 신경이 예민해서 윗집 소음 못 견디다면, 한여름에 코 예민한 나는 뭣하러 청국장 냄새며, 장 다리는 냄새 맡고 가만히 있었는가 하는거다.

사람살다보면, 약간의 소음도 들릴수 있는거구 그런것 아닌가 싶다.
울 아기 뛰지도 못하고, 펄쩍펄쩍 한자리에서 뛰는것 자첸 아예 못하고 행여 한다고 해도 내가 못하게 한다.

자기도 손주들 있다고 한다.
그래, 자기 손주들 놀고 뛰고 고함지르는 소리는 아름다운 음악소리겠지,
내 자식도 울집에선 하나밖에 없는 아이고, 울 친정에선 첫 손주다.

또래 아기들 키우는 집에 다 물어봐도 울 아랫집 할머니 같은 사람 아무도 없다.
울 아기 집안에서 자동차도 못탄다고 했더니, 오히려 울 아기가 불쌍하단다.

정말 이젠 나도 막 가고 싶다.
봄 되면 밖에 나갈테니, 그때까지만 혹 시끄럽더라도 참아달라고 했더니 무조건 주의시키고 조용히 시키란다.

울 아기 또래 키우시는 엄마들은 다 알꺼다.
이제 겨우 몇마디 알아듣는 애한테 까치발 들고 걸어다니라고 말해야 하나? 그게 정상인가?

밤 늦게 걷는소리때문에 스트레스라면 나도 할말 없다.
낮에 걷는소리가 그렇게 시끄럽다면,...

아기 가진게 유세도 아니지만, 죄도 아니다.
난 분명히 말했다. 울집 조용하다곤 말못하지만, 의자 끄는 소리도 없을뿐더러(울아기 의자 한번 끌다가 나한테 무지 혼나구 절대 안 끈다.) 하루종일 놀아라 해도 못 노는 아이라구
밤 늦게 행여 아랫집 시끄러울까봐 불도 안때는 작은 방에 아기 데리고 가서 옷 입히고 논다구...

울윗집 솔직히 장난아니다. 딱 집에서 뛰어놀기 좋은 나이다.(대략 5살,7살.) 그 아이들 조용히 하라고 해도 말 안듣는 나이다.
나 할말 많아도 참는다.
내가 스트레스 받으면(아랫집때문에) 아기한테 풀듯이 울 윗집아줌마도 그럴까 싶어서이다.
지금도 펄쩍펄쩍 뛰고 난리도 아니다.
밤 11시 넘어서만 조용히 해주길 바랄뿐이다.

정말, 담에 집 살땐, 꼭 1층집에서 살고 싶다.
16개월 된 울 딸... 갑자기 너무 불쌍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