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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감시하는 남편...


BY 나도 생각있어.. 2002-01-19

나..나쁜년 아님다..바르게 살아온 사람입니다..
그런데..울 남편..기분 나쁨다..
우선...채팅하는걸 무지 싫어함돠...남편도 싫어하고 나도 흥미없음다...고로 안함돠..근데 울 남편은 남자하고 할까봐 노심초사임돠..드라마나 뉴스에서 주부채팅 이야기만 나오면 심각하게 보고 나에게 당부하고 인터넷 전용선을 잘라버려야 한다고 합니다..나는 하지도 않는데 말임돠...기본적으로 믿지를 않더라구요...
그러던 어느날 남편이 혼자 컴을 하더라구요..그래서 뭔가 슬쩍 봤더니 글쎄 열어본 페이지 목록을 들여다 보더라구요...울 컴은 남편은 워낙 늦으니 별로 쓸 일 없고 내 전용이니 울 남편 내가 어딜 갔는지 보려는 게지요..그것도 그냥 인터넷화면에 보이는 열어본 페이지 목록이 아니라 윈도우 탐색기를 통해 히스토리폴더에 직접 들어가서 확인을 하고 있더라구요...기가 막힘다...
완전히 감시 받는다 생각하니 신경질 남돠...어딜 자주 가는지 어쩐지 잘 안다 했더니 그렇게 아는 거였슴돠...근데 웃긴건 나도 한번 남편따라 들어가보니 남편이 들어간 사이트도 나오는데 남편은 야한 사이트를 본것임돠...저는 그런거 봐도 되고 나는 어쩔까봐 감시인지...우린 동갑에 늘 내가 그를 보살펴주는데 이럴때는 부모인냥...짱나~

또 한가지는...나이 서른이 넘었는데 남편이 선거때마다 잔소리 하는 것임돠...대학동창인 우리는 난 정치엔 전혀 관심이 없고 그이는 왕관심임돠...나는 잘 알지도 못하고 요즘 정치인중에 맘에 드는 사람도 없어 투표를 않겠다고 하는데 그이는 누굴 찍으라고 하지요...지가 좋아하는 사람을 찍으라는 겁니다...짱남돠...
투표를 안하는 것도 하나의 국민의사의 반영이며 나의 자유인데 그냥 투표를 웬만하면 하라고 하는것이 아니라 누구를 찍으라고 정해주는 것임돠...싫다고 했더니 남편말을 개떡으로 안다고 되려 승질임돠...내가 무슨 미성년자냐?
겉으론 부드럽고 매우 남녀평등적인듯 보이지만 같이 살다보면 경상도 특유의 남존여비사상에 치를 떨게 합니다...퇴근하면 옷도 꼭 받아야 하고 지가 늦게와서 못 걸어도 지가 하지 않고 꼭 그대로 둡니다...맨날 여자가 어쩌구 하면서 실상 보수적 관점에서의 남자가 해야할 일은 돈버는것 이외에는 없슴돠...
짱남돠..이럴때는 어찌하는 것이 좋겠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