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1,069

아무래도 나 바람날거 같다...


BY 무늬만 유부녀 2002-01-22

93년에 결혼한 이후, 지금까지 보기에는 너무나 멀쩡하다 못해
매우 바람직한 결혼 생활을 하고 있다. 보기에는...
요즘은 남편이 남자가 아닌, 친오빠같이 느껴진다.
한계절에 한번 정도 치루는 부부관계도 짜증나고,
정말이지 무슨 근친상간처럼 찝찝한 기분마저 든다.

대화를 통해...
진지한 대화, 여러번 시도해봤지만 그때마다 내가 왜 섹스를
화두로 대화를 시작했나 후회막급이다.
남편은 섹스에 대해 약간의(?) 결벽증이 있는 듯 하다.
그리고, 사회적으로 해야할 일이 너무도 많아서
머리가 무거워 섹스 생각이 없단다. (이 남자 없음 대한민국
무너지려나... 크크크...)
그래도 서로 조금씩 노력해보자는 내 말에,
엄청 밝히는 여자 취급이다. 환장한다.

사실, 몇년전까지만 해도 심리적으로 상처받고,
자존심 상해서 섹스의 횟수가 내게 문제가 되었지만
요즘은 생리적으로 욕구가 생기는 듯 하다.
전에 없이 배란통까지 느껴질 정도로 생리 주기에
예민해진 몸이 배란일이 다가오고 다시 생리일이 되면
스트레스가 쌓여지는 걸 내가 느끼겠다.
그런 나 자신이 너무도 싫지만, 현실적으로 해결의 실마리는
보이지 않고...

이젠 내가 남편을 사랑하는지조차 가끔 의심스러울 때가 있다.
이렇게 내게 무관심하고, 매일 새벽2시가 되어서야 퇴근하는
일에 미친 남편을 보고있으면...
흐르는 시간에 억장이 무너질 뿐이다.
이렇게 살려고 했던건 아닌데.
매순간 최선을 다하며 살아온 지금까지의 세월과 인생이 무상하다.
한마디로 난 '살 맛이 안난다'
책임과 의무만 있을 뿐, 세상사는 즐거움이 없다.
(단지 섹스만을 얘기하는 것은 아님)

주위에 남자도 없고, 성격도 대범하지 못하지만
바람이라도 피우고 싶은 심정...
이럴땐 어찌 해야 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