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누구한테 하소연 할때도 없는 찰라 이 사이틀을 접하게 되서 무지 무지 반갑네요.
저는 결혼한지 1년 조금 넘은 아직은 새내기 주부랍니다. 처음부터 저는 시부모님과 같이 살았는데 막상 살아보니 많이 힘들고 스트레스만 쌓이네요.
시어머니는 직장다니는데 너무 너무 좋으신분이라서 나에게는 소중한 분입니다. 다른 사람들은 시어머니때문에 힘들다고 하는데 저는 같이 살아도 전혀 그런게 없습니다. 항상 감사하며 살고 있죠.
문제는 시아버님 때문이죠.
시아버님도 직장에 나가시기는 하지만 비오고 본인이 힘들고 하실때는 안나가셔도 된답니다. 그래서 한달에 반은 집에서 쉬고 계시죠.
지금은 아프셔셔 아예 집에 계시는데,그럼 가만히 계시면 되는데 너무 깔끔을 떨으셔서 제가 힘듭니다. 다림질도 제가 하면 마음에 안들고 본인이 칼날같이 해야 직성이 풀려 해주고 싶어도 아예 안하고, 음식을 하면 시시콜콜 맛이 있네, 없네, 여기는 집간장을 넣어야 맛이 있네,(아버님은 음식을 너무 잘하셔서 꼭 참견하죠), 국 다 끓여놓으면 저녁에는 이거 해먹자 하고, 화분에 물을 주고 있니, 마니, 이건 어떻다 저건 어떻다 간섭하기 좋아하시고 가만 있지를 못하시는 분이라 힘듭니다.
또, 아버님은 뭘 그렇게 새로운게 사고 싶으신지 밖에 나갔다 오시면 한보따리씩 이것 저것 사서 오십니다. 또, 심심하면 먼지닦고, 방청소하고(제가 하면 마음에 안드시는지 다시 하십니다), 한가지에 안주를 못하시고 이것저것 바꾸고, 정말 옆에서 보고 있음 짜증납니다.
요즘은 삼시새끼 밥챙기는 것도 버겁습니다. 갓난쟁이가 있거든요.
며칠전에는 몸살이 났습니다.
애기가 아퍼서 새벽에 응급실에 갔다가 날 밝고 아버님 아침밥 차려드리고 다시 병원갔다가 아버님 점심밥 차려드리고 마침 신랑 생일이라 바로 음식한다고 서너시간 서있었더니 힘들데요. 조금 있으니 고모 애들이랑 고모, 고모부 오셨는데 저녁 차려드리고 치우고, 간식 준비해서 치우고, 통닭 시켜 치우고, 이 모든 일을 쉼없이 하루에 다하니 몸살이 납디다. 그렇다고 시누가 해주지도 안하니 혼자 다할수밖에요.
내가 꼭 식모가 된 기분에 저녁에 눈물이 납디다.
저 이렇게 살아요. 힘들고, 외롭고, 괴롭네요. 하소연이라도 하니 조금 풀리네요. 그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