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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밤마다 얼굴 없는 사람의 꿈을 꿉니다.


BY 꿈 2002-01-22

결혼하고, 시집 문제로, 시집의 형제문제와, 시부모의, 여러가지 갈등과 문제들이 너무나 크게 다가와서 신혼이라는 둘만의 생활보다는 결혼한 일년동안 줄초상이 6번이 났는데, 그것도 다들 신랑쪽 아주 가까운 사람들이라서 삼우제까지 오일동안 일하고, 몸살나고, 그리고 또 전화가 오고, 또 상치레 닷새 하고 돌아서서, 제일 막내 며느리에 결혼한지 이제 겨우 한달만에,, 아이를 낳고 일을 하고, 살림을 해보던 여자라면, 몸이라도 따라주었겠지만, 결혼 막하고 살림이라는 일도 몸에 베어있지 않은 상황에서 상가집에가면, 아무것도 안먹히고 먹고 싶지도 않고, 누가 먹으라고 하는 사람도 없고, 남편도, 자기는 앉아서 먹으면서도, 음식 나르는 나를 보고도, 먹었느랴는 말 한마디를 안하더라구요, 그저 모르는 사람처럼 느껴져서,, 다들 처음보는 시집 식구들인데다가.. 그렇게 일년이라는 기간을 보내고는 너무 억울하고 분해서 게다가 형님 전화걸어 난리내지, 시누 전화계속 오고 맏며느리가 시부모 모시지 않을것 같으니 막내 며느리인 니가 모시라고, 그렇게 닥달을 하고,, 남편한테 전화걸어서,, 지금도, 보상받고 싶을정도로, 너무 억울해서 가정법원에 상담까지 하러 갔었는데.
아이가 왜 안생기냐고, 일부러 몸이 안좋아서 안가진것도 있고, 남편이라고 생각하고 기대고 싶지도 않고, 손한번 잡고 싶지도 않더라구요, 여러가지의 생각들이 스쳐지나가면서.
그리고 결혼 2년만에 딱 한번에 아이를 가져서 그 아이가 다행히 아들인지라서, 더 이상의 부부관계없이 지금까지.
결혼 8년째.
아이는 7살이고, 아이가 어릴때, 3살되던해 직장이 너무 멀리 발령이 나서 한 4년가까이 떨어져있다가 작년 여름에 집에서 가까운 곳으로 발령이나서 6개월정도의 기간을 같이 사는데, 게다가 같이 붙어서 살아도 모자른판에 떨어져 살아온 세월 또한 무시 못하게 남보다도 더 서로 멀어져있더군요.
그저 싸우고 부?H치면서라도 같이 사세요.
밤이면, 꿈속에서 얼굴이 없는 남자의 어깨에 기대본답니다.
지금까지 혼자서 자는게 습관이 되어서, 결혼해서 지금까지 하루도 같이 침대 써본일 없답니다. 신혼 여행 갔을때 역시 나의 운명이 그렇게 되려고 그랬었을까.
침대가 따로 떨어져있는 트윈이었고.
평생 엄마가 둘이서 행복하게 잘 살라고 사주신 대형 퀸사이즈의 침대는 나의 이 조그만 몸이 누워서도 이젠 크다는 생각 안들정도로 익숙해졌고, 익숙이야, 결혼하자마자도 무지 익숙했었으니까.
이렇게 살고 싶지 않은데.
남편이 그 누구보다 내 마음을 더 잘 알기에 내게 다가서지 않고, 나 역시도,, 결코 다가서고 싶지 않답니다.
손 잡은일 없고, 어깨에 한번 기대본적 없고, 중매로 만나서, 그런것 전혀 모르고 없이도 아이가 생길수 있다는거.
정말 신기하기만,,
앞으로 다시 태어난다면, 진정한 여자의 삶으로, 그렇게 태어나고 싶답니다. 오늘 이시간에도, 맥주가 마시고 싶어지는군요.
결혼이라는거 하고나서 술을 폭음을 하게 되었답니다.
몸이 아프거나 힘들때 술은 나의 친구였고, 밤마다 회식이다, 야근이다, 숙직이고, 동료들의 인사이동이다,, 시집일이다. 그럴때마다 나혼자서 사는 신혼집엔 어느새 맥주 한박스가 놓여있는걸 내 자신도 놀라면서.
친정엄마는 전혀 술이라고는 모르던 내가 결혼하고 현관에 맥주 박스가 있는걸 보고는 사위가 마실거라는 생각, 역시 안하더라구요.
자기 딸이 마시는거라는걸 아는 엄마는 8년동안 내게 술을 끊으라고, 친정 갈때마다 말하는 소리지만, 내가 마시고 싶은것조차도, 못마시고, 마음을 풀지 못한다면, 그냥 아무런 표정도, 느낌도 없이 정신병원에 앉아있는 상황밖에는 안될것 같아서.
두서없이.. 너무 힘이 들어서.
이런 글을 올려보네요.
이 세상에 모든 여자들, 이렇게 사는 여자 두번 다시, 하긴 무지 드문 시작이었지만. 이런 인생 두번 다시 없기를 바라는 마음 뿐이랍니다.

모든 여자분들,, 행복하세요.
마음만으로라도 무지 많이 행복하고 싶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