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575

인간 아닌 인간을 대접해야하나??


BY 속터짐 2002-01-25

아직은 결혼이란걸 생각하지도 않을 나이에 일찍 시집간게 죄면 죄지.. 26살에 4살짜리 아이.. 직장일을 하고 있는 아직은 서툴지만 열시미 살려구 노력하는 한 여자의 마음을 이렇게 만들수 있는지..
시집가서 시댁땜시 속상하지 않는 사람은 없을테지만.. 이렇게까지 힘들줄은..
내가 시집갈때도 시아버지는 무직.. 놈팽이.. 결혼한지 4년이된 지금도 놈팽이..그럼, 사람속은 뒤집지 말아야지..
돈도 없는주제에 아들이랑 며느리는 차 할부금 갚느라고 허덕이고..
자동차 보험료며, 생활비며, 기름값이며..
그래도 좋다.. 머 나보구 미친년이라구??

어제는 저녁을 먹으면서(항상 일을 마치구 시댁에서 저녁을 먹구 아기를 데리고 집에 감.) 이제 직장일을 그만두고 집에서 살림을 한다구 하니깐 아이을 하나더 낳으라구 하더라구요..(직장을 그만두는 이유도 다 그놈의 놈팽이 때문지요.. 지가 못버니깐 어머니가 일하러 가신다구 아이를 봐 줄수가 없다구)아직은 그럴 형편이 되지 않구 갖구 싶은 생각도 없다구 얘기를 했더니.. 미친소리한다구고 하더라구요.. 그자리에서 얼굴이 달아올라서 혼났어여.. 며느리한테 미친소리한다라니.. 속으로 '인간 취급을 할 수 없는 인간이구나'하구 생각했죠..

저번주에는 부부싸움을 하셔서 어머닌 저희 집에 몇일씩 묵고..
며느리 일 마치고 시댁가서 아버지 밥 차려 드리고, 라면 먹은 그릇이며 밥상이며 다치우고.. 이렇게 살아도 되는건지..

울 시엄니 넘 불쌍하게 사시죠..
나이 50에 며느리한테 생활비가 없어서 3만원씩, 5만원씩 받아쓰시고.
따로 애기 봐주신다고 넉넉하진 않지만 생활비를 드리죠.. 하지만 얼마나 돈이 없기에 그런 소리를 하시는지..
돈이라도 못 벌면 인간... 말도 하기 싫네요.

이제 일 그만 두구 집에 있음.. 정말 스트레스 받아 말라죽지 싶어요.
매일 일 마치면 시댁에 가서 저녁 먹고 가니깐 하루라두 안 볼수가 없어요. 근데두 일요일만 되면 아침부터 전화 해대구, 집에 오구,
나 이제 집에 있으면 놈팽이가 할 일이 머가 있겠어요. 시시때때로 집에오구 전화질하구 그걸 감당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그래서 어제 신랑한테 일 그만두는 날로 친정에 한달간 가있는다고 하니깐 펄쩍 뛰느라구요. 진짜 그 놈팽이 얼굴을 하루하도 안 볼수 만 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