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다른 사람을 만나서 가정을 이루고 서로 믿고 의지하면서 산다는건 말처럼 그렇게 쉬운것만은 아닌가봅니다..
아니 우리 둘만 산다면 그게 가능할 수 있을거 같기도 합니다만..
결혼은 둘이서만 맺는 관계는 아니니깐...
사실 남편하구 저 둘 사이엔 별 문제는 없습니다..
그냥 보통사람들처럼 매일 싸우기도하고 금방 화해하고 개그콘서트보면서 같이 흉내내구 배가 아프도록 웃기도 하구 울 아들녀석 재롱에 날 새는줄도 모르구....그러다 또 싸우구...
근데 전 울 시어머니가 점점 싫어집니다..
어떨땐 참 양심없다는 생각두 들구...
첨 결혼할때 남편은 백수였습니다...그리구 첫 애기를 낳고 그해 말까지두 쭉....
생활비를 양쪽 어른들 집에서 부담했구여..
대놓고 돈 달라 소리를 넘 하기힘들어서 친정집에서 야금야금 갖다 쓰는 일이 많아졌구여...사실 울 시댁이 형편이 좋은집이 아니라서..
그러다 친정아빠가 도저히 안되겠는지 일자리를 알아바줘서 지금은 백만원 좀 넘는 월급으루 잘 살구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우리 통장엔 돈이 쌓이는 적이 없었지여...
여태까지는...이젠 조금씩 돈을 모으구 있지만여..
울 애기 태어나서 지금껏 분유..기저귀..등등 모든 비용을 친정에서 댔습니다..게다가 여름에 덥다구 친정집에 투정했더니 에어콘 살 돈을 주시더라구여..그리구 얼마지나 김치냉장고 사라고 또 돈을 주셨구..그외에도 컴퓨터에 애기 동화전집, 울 남편 계절양복에 제 보험료, 거기다 애기 보험료,심지어 남편 차 기름값까지...제가 생각해도 친정집에 넘 신세를 지고 있습니다..
근데 시어머니는 이런걸 다 알면서 일언반구도 없네여..전 하루에 두번씩은 꼭 시댁에 안부전화를 합니다..하기 싫어서 억지루 할때두 많지만여..안그럼 세번 네번씩 전화가 오니까..해야됩니다..
시시콜콜 집안얘기를 다 해야만 만족해하시구여..아침상 반찬이랑 저녁 메뉴도 다 말씀드려야됩니다...얘기 안하구있음 불시에 물어보십니다..멀 어떻게해서 해먹었는지 확인하시니깐 거짓말함 금방 탄로납니다..좀 버벅거리다보믄 이미 눈치채시거든여...
근데 이런것들두 살다보니 익숙해져서 그냥 지낼만하더라구여..
스트레스는 받지만..근데 여기에 돈 문제가 얽히니깐 넘 화가 나네여..지금 제 통장은 마이너스예여...
대출받어서 시댁에 빌려드렸거든여..우리 주제에 말입니다..
친청에서 우리집살림을 다 하는데 말예여..지금 이집두 친정에서 3천만원을 해줘서 겨우 옮겨왔습니다..그 은행이자까지두 친정서 내주고 있구여...
근데 시어머니는 한달만 쓴다고 가져가시더니 소식이 없습니다..것두 저 한텐 얘기두 없이 울 남편이랑 핸폰으루 통화하구서 남편이 바람처럼 해드렸더군여..그러더니 며칠후엔 곗돈이 없다구..남편이 또 보냈습니다..
사정이 이정도 되면 고맙다 미안하다 언제까지 꼭 해주께 한마디정도는 있어야되는것 아닌가여..
맨날 전화하면서...아범이 머 좋아하니까 그거 해줘라...보약 챙겨 먹여라...주문은 디게 많습니다..
약 얘기하니까 또 속상하네여...첫애 낳구서 2주 됐는데 시댁에서 몸조리하라 더군여..병원서 1주 친정서 1주...글구 바루 시댁에가서..
2주동안 매일 울었습니다..애가 새벽에 울어두 아무두 나와보질 않더군여...글구서 몸이 좀 괜찮아졌을때..울 어머니 제 남편 보약을 지어오더라구여...참....방에서 또 울었습니다..백수가 먼 보약입니까..
그리군 미안했던지 나중에 제것두 지어왔지만... 후.......
한번에 다 털어놓으려니 두서없이 말만 길어졌네여..
암튼 요즘에 넘 속상해서 무거운 한숨만 나옵니다..
울 남편은 완전히 왕자처럼 자라서 자기엄마밖에 모르구여..저는 자기 몸종 울 친정은 무슨 봉이라두 되는줄 아나바여..나쁜사람은 아닌데.. 시어머니두 그렇구 남편두 친정에서 해주는게 당연하다구 생각하나바여...장모님은 옷 한벌 안해주시나..보약해주신다더니 소식이없냐...증말 듣기싫구 한대 콱 쥐어박었으면 좋겠다니까여...
저희집에 에어콘이랑 김치냉장고가 있을까여..? 아니여...그돈으루 설 추석 생신 등등 용돈으루 다 탕진했습니다..
울 시어머니는 자기 친청 그러니깐 남편 외가집 식구들까지 일일이 다 챙기구 참견해야 되거든여..외가집 어른들 용돈에 이런저런 행사에 다 참석하다보니...울 엄마 아부지한테 넘넘 미안해여...
결혼해서 지금까지 엄마한테 딱 한번 십만원 드려봤습니다..
이런저런 일루 열받어 있는데 시어머니 한마디 하시더군여..시누네집에 백만원이 넘는 먼가를 사주셔야된다구...근데 요즘 돈이 없다구...
아......머리가 터질것 같습니다...후
애기 돌잔치때 들어온 봉투에서 맘대로 돈을 빼서 쓰질않나...
결혼할때 함에 이름만 들어두 다 아는 명품을 이것저것 넣었더군여..
나중에 살면서 보니깐 하나는 가짜에다..딴건 집에서 팔려구 갖구있던거더라구여...어쩐지 입어보니깐 제몸엔 맞지두 않는걸 나두 모르게 사서 보냈나 했죠...지금두 넘 커서 한번두 못입구 옷장에 걸려있습니다..울 남편이랑 시어머니 한술 더 떠서 안 입을려면 팔자구 그러더군여...참나...
증말 싫습니다..이거 어떻해야 됩니까....
덩달아 남편두 싫어집니다..
일주일에 한번씩 꼭 가야되는 시댁두 넘 가기 싫구여...
울집에 언제 갑니까...쫌 있음 또 전화올 시간이네여...
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