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10년..연애10년..합쳐서 20년..
17살에 고등학교 친구로 만나 친구에서 연인으로 다시 남편으로..
다른 남자 한번 만나보지 못하고 한 남자만 사랑해 결혼했죠..
동네 결혼이고 시골이다 보니, 아주 사소한 일에도 언제나 신경을 써야했고, 권위적이고 근대적인 사고방식이 지배적인 시댁분들은 참 어려운 사람들이었어요.
제 위에 동서 형님이 있는데요.정말 한마디로 조건이 좋은 여자에요.저에 비하면..
친정이 시골 아주 큰 부자인 형님은 고졸 학력이 전부인 저완 다르게 음댈 나와 피아노 학원하면서 한달 수입이 아주버님과 제남편 월급을 합친것 보다도 훨 많아요.
가진것도 많고 아는것도 많고..
그래서 언제나 전 시어머니의 비교 대상이 될 수 밖에 없었구요.
집안이 조용하고 좋은게 좋은거라 생각하고 그저 기죽어 살았건만 아주 사소한 것으로도 형님의 기분을 상하게 하면 더 보태어져서 시어머니께 고해 바치듯 하는 바람에 언제나 시어미니의 서릿발 같은 불벼락이 떨어지곤 했었죠..
두사람의 눈치 보며 전전긍긍 사는게 싫어 제가 시댁엘 가지 않았어요..석달째...
그랬더니 시어미니께서 남편한테 울며불며 엄청 뭐라 하셨나보더라구요. 남편은 자기네 가족에게 친절하게 대하지 않는 여자하곤 못 살겠다고 하더라구요.. 이혼하자구..
지금 우리 가정보다 엄마, 형수가 더 중요한 사람이란걸 절실히 깨달은 지금은 남편이 더 싫어집니다.. 낯설고..
맞벌이 한다는 이유로 명절이나 생신때 늘 늦게 오면서 당연한걸로 생각하고 시어머니껜 돈봉투나 두둑히 내밀고..
저와 큰 형님은 세수도 못하고 새벽에 일어나서 음식 준비하고 있는데 진한 화장에 외출복 입고 등장하는 형님..
이젠 정말 보기 싫고 더이상 상처 받으면서 비교 당하고 싶지 않아 시댁에 가고 싶지 않거든요.
우리 나라 모든 며느리들이 한달에 두세번 시댁에 가서 먹을것 사드리고 해드리고 용돈 드리고 동서 선물까지 시시때대 챙기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요??
님들!!
같은 여자로, 며느리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