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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환경에 처했던 분들께 조언을 구합니다


BY 외동딸 2002-01-25

안녕하세요.

저는 외동딸이예요. 집은 시골이구요. 고등학교 졸업하고 29까지 내내 돈을 벌었습니다. 20대 중반에 공부를 하려고 서울에 올라와서도 반년을 넘게 혼자 아르바이트 하며 학원다니고 생활비도 혼자 해결했습니다. 어려서부터 자립심이 강했구요. 혼자 뭐든 알아서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너무 그랬던게 제 잘못이었나봅니다,
지금 서른인데요. 4년을 넘게 사귄 사람과 결국은 형식도 차리지 못한채 그냥 함께 살고 있어요.
친정엄마는 2년전에 가게를 하다가 이래저래 빚으로 아빠와는 이혼을 하고 집을 나오셨구요. 아직도 시골집은 사채업자와 빚쟁이들에게 잡혀있습니다. 엄마는 한동안 소식없이 혼자 숨어지내다가 연락을 하구요. 아빠도 오빠들도 엄마가 벌려놓은 일이 용서가 안되는지.. 마음속으로는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딸이라는 이유로 저만 중간에서 죽어나는거지요.
엄마가 그러고 나서는 집과 엄마 사이에서 버는데로 부쳐주느라고 저만 지금 남은거 하나두 없구요.
은행대출 이자를 못낸다고 해서 5백만원 대출받아서 집에 3백만원 보내고 엄마 2백만원 보내고 ,, 뭐 그런 식이었어요.
오빠와 아빠가 계속 일하고 있지만 월급쟁이한테 2억의 빚은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어요.

저는 올 4월에 날을 잡았거든요? 집과 엄마 사이에서 번돈은 다 뜯기고 남은게 없는데.. 집에서는 또 결혼식은 꼭 갖춰야 한다고 하네요.
신랑도 가진게 없어요.

너무 막막하구요.
큰올케가 너무 좋은 사람이라서 피해주고 싶지 않거든요.
집모르게 엄마한테 돈보내고 나면 또 집에서 빚때문에 힘들다고 하구요, 그래서 집에 보내고 나면 그 다음에는 엄마가 또 필요하다고 해요.

어제는 엄마가 2년전에 사용하던 핸드폰요금이 날라왔어요, 집주소를 저희 집주소로 해뒀거든요? 34만원얼마인데 이번달까지 내지 않으면 경찰하고 누가 와서 돈이 될만한걸 집어간다네요.
오늘은 또 엄마이름으로 집전화세가 날라왔어요, 그것도 2년전에거요. 그건 4만원밖에 안되는건데 그것도 역시 이번달까지 내래요.
엄마가 가엽고 너무 안되서 저라도 잘해야지 하다가도 이런 일만 생기면 너무 속상하구요,. 엄마도 너무 미워져요.

오빠한데 좀 속상한 얘기하기도 그렇구요. 아빠는 엄마 얘기만 하면 화를 내세요.

저 너무 속상하구요.
이런얘기는 신랑한테도 못하겠어요.

마음 독하게 먹고 친정일에는 마음을 끊어야 할까요?

올케하고 엄마 사이가 더 나빠질까봐 너무 걱정이 되요.

이런일 겪으셨던 분들계시면 좀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