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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남편...


BY 아내 2002-01-28

우리 남편..
늘 속으로 제가 부르짓는 말이 있습니다..
"짠돌이""쫌팽이".....
겉으로야 아끼고 잘살아보자는데..토 달 이유 있습니까..
허나..살다보니 그런 일들로 적잖이 상처 받을일이 생기더군요

항상 돈에 얽매여 사는것 같아서..어떨땐 안돼보인다는 생각도 들어요
보통 남자들..여자들 시장봐오는거..애들 교육비며..잡다하게 들어가는 생활비 등 이런거 크게 신경쓰고 살지 않는다고 들었는데..
우리 남편 머릿속엔 항상 계산기가 작동되고 있는거 같아요
같이 시장이라도 볼라치면
이것저것 비교해보고 더 싼거 안집었다고 타박이고..
전화세 고지서 나오면 무슨 전화세가 이리 많이 나왔냐며 타박이고..
한겨울 도시가스비..왠만한집의 반 밖엔 안나오는데두
좀더 아껴쓰라 말하고..
아이를 위해 옷하나 사는것도..옷이 한두벌이면 됐지
여러벌은 낭비라며 못사주게 하고..
자기옷은 더더욱 안사 입는 통에..늘 초라해 보이기 그지 없구..
저요..저야 말할것도 없죠..
아일 위해 책한권 비디오 하나 구입할려구 해도
자기 어렸을땐 그런거 안 읽고 안보고 자랐어도
이만큼 성공했다는둥..
정말 스트레스 쌓입니다.
급여관리는 제가 한다지만..그건 생색에 불과하고..
일거수 일투족 다 참견할려고 하는통에..짜증이 늘어만 갑니다.

언제 부터인가..저 스스로 그런 남편과 실갱이 하기 싫어서
점점 남편 하잔대로 끌려 가고 있는걸 확인합니다.
신혼땐 그런일로 많이 싸우기도 했는데..
결관 항상 저만 불리한쪽으로 가기 일쑤였거든요
말빨도 어찌나 센지..

툭하면 주부가 살림하는데..무계획성으로 산다고...
여자들 결혼하면 자기것에 대한건 안쓰고 안입고..자식먼저 남편먼저
생각하는데..
그런 절더러 제가 계획적으로 살지 못해서
내가 사고 싶은거 못사고 산다며 오히려 절 더 타박하더군요
살다보면 어디 계획적으로 살아지냐고 반박 했더니
계획에서 오바되면 계란을 하나 덜산다던지..생선한쪽을 덜산다든지..
그러는거라며 주부자격이 없다나요..
말이야..쉽고 딱 떨어지죠..
그게 그렇게 되면야..여자들 왜이러고 삽니까..
여태 이렇게 살아온 내가..넘 한심하게 느껴집니다.
이제부턴 저두 쓰고 살까봐요
그래서 몇달전부터 저만을 위한 비자금을 붓기 시작했답니다.
정말 필요한게 비자금이더라구요..
특히나 우리 남편 같은 사람은요..

이런남자 또 어디 있습니까..
어떻게 하면 쫌스럽게 돈가지고 왈가왈부 안하게 한답니까...
성격은 고치기 힘들겠죠?
이참에 아예 통장이며 모든거 다 넘기고
살림 해보라 할까봐요
어디 얼마나 잘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