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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땐 어떻게 해야 하나요?


BY zzang1005 2002-01-28

시부무님을 모시고 두아이와 아직 결혼 안 한 시동생과 착실하고 솔직한 남편과 잘 살고 있다고 믿었던 이제 4학년 문턱에 선 주부입니다.
몇달 전 시아버지께서 뇌일혈로 쓰러져 식물인간이다시피 하고 병간
에 잊제 지쳐가는 시어머니를 보며 괴로워 하는 남편을 위로하던중
하늘이 무너지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남편에게 여자가 있다고 그 것도
결혼하기전 깊은 관계까지 갔던 여자.. 갑자기 연락이 끝어져 그만
잊고 살다 저를 만나 결혼 했는데...그 여자가 다시 연락이 와서 만
나다 보니 10년이 다 됐대요... 그 소릴 글쎄 결혼 기념일 17주년을
앞두고 들었으니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더군요.
평소 남편은 무슨 말이던 무슨일 이던 다 얘기 해주던 사람이라(하다
못해 노래방에 가서 도우미와 어떻게 했다는 말까지 해 주던 사람
이라 )여자 문제로 날 놀래킬 줄은 꿈에도 생각 못 했습니다.
문제는 그 여자가 자기만 바라보고 시집도 가지 않은사람이라고 버
릴수 없다고,나랑은 이혼할수도 없다고 ...
그냥 제가 그 여자를 이해해 달라고.. 살림을 차린것도 아니고 애를
낳은 것도 아니고 한 달에 한 두번 만나고 했을 뿐이니 앞으로도
이해해 달라고...
그 여자를 만나서 난 이렇게는 못 한다고 이혼 해 줄테니 같이 살
라고 했더니 자기가 떠난다고 하더니 남편에겐 날 세상에서 제일
못 된 여자로 만들었더라구요. 서글픈건 살을 맞대고 살아온 내
말보다 그 여자의 말을 믿은 그 사람에게서 저는 더 이상 믿음
이 없어졌어요.( 그 얘긴 진심이었는데 그 여자 입장에서 정말
순수하게 생각해서 한 말이었는데 세상에 바보가 따로 없구나 하
는 생각에미치겠더라구요 )
하도 힘이 들어 약을 먹었는데 그것도 뜻대로 되지않았어요
시어머니 하시는 말씀 참으면 지깟것이 자식있는 데 어디가겠냐고
참으라고 하시네요. 부모 반대 무릎쓰고 한 결혼이라 무슨일이
있어도 잘 살아 보이는 것이 친정 부모에게 효도하는거라 생각
하고 살았는데 어디 하소연 할 곳이 없어 (친구들 사이에선
저희 부부가 교과서에 나오는 부부로 알려져 있어서 친구들
한텐 더욱 얘기하지 못하고)맘은 천근 만근이고 죽고만 싶은
데 그러지도 못하고 밤이면 술의 힘을 빌어 잠을 청합니다.
이럴땐 어떻게 해야 하는건지 아무나 붙들고 물어 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