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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왜 이렇게 사니....


BY 들켰다 2002-01-29

들켰다...
시누이가 올때마다 은물을 숨겨놓곤 했는데..
울 큰시누이 아이들 교육 참 잘시킨다..경제적으로도 여유도 있고..
발레, 바이올린, 종이접기, 수영, 글짓기, 비싼 어학원등...
은물도 있다
그러면서.. 학습지는 안시킨다고..
학습지같은걸 왜 시키냐고..
단 사람들 그런 비싼 개인교습이 어려워 싼 학습지라도 시키는건데..
울 형님 돈 아까와 학습지 안 시킨다며.. 꽤 알뜰한척..
그런것 다 시키면서.. 우리에겐 놀리게 하는것이 제일 좋은것이라고..
아무것도 시키지 말라고 한다..

그런상황에 나는 경제적으로도 꽤 어려운 상황인데..은물을 샀다.
하지만 후회하진 않는다..다른것을 아끼니까..
(한글은 내가 가르쳐 이젠 학습지 혼자 읽고 문제 다 푼다..수학은 문제집사서 숫자 세는것 10의 보수관계는 다 안다..)
지금 6살이지만 유치원 한번 안가고 남들 다 보내는 문화센타같은데 한번도 안보냈다..학습지는 물론 한번도..
그러면서 그런 돈 아껴 내가 꼭 시키고 싶은 은물에 투자했다..
얼마나 간이 콩알만해 졌는지..사고 나서 울었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돈쓴것이 겁나고..아이것 한번 사고 이렇게 겁내하는 나도 한심스럽고..
사고 나서 참 우울했다..
울 남편 은물보더니 이거 시누이네서 굴러다니던것 아니니?
그깟 이것 사려고 그렇게 심각했니?
그렇게 어렵게 산 것에 비해 효과는?.....

난 이상하리만큼 뭐 하나 사면 소문이 난다..
그러면서 알뜰한척하지만 알뜰한것 하나 없다고..동서가 더 알뜰하다고..그러면서 동서 칭찬(울 동서 한솔 영어나라 스타트, 매직, 그리고 한글나라, 영어나라 다 시키고 있다.울아이보다 두살이 어려도)
냉장고에 음식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알뜰하지 않다고 혼나고..
부래지어 1년만에 2개 산것도 소문이 다났다..
외식도 거의 하지 않는다..겨우 맥도날드 햄버거정도..(한달에 1~2번)
그래서 시식구들 모여 칼국수라도 먹으러 가는 날이면..
나 참 신이나 한다..그럼 외식좋아한다고 혼나고..
그들은 주에 1~2은 외식한다..피자 치킨시키는것도 자주(난 1년에 1~3번) 아이들 생일도 빕스가서 하고..
그러나 사람 모일땐 외식좋아하면 안된다고 울 나라 경제사정상..
그러면서 윗집, 아랫집 잘살면서 돈안쓰고 알뜰한 사람이야기 한참 말한다..
그렇게 알뜰하게 살아야 한다고..

그래서 은물은 숨기고 싶었다.
울 남편 사업에 실패 빚이 있어서...어려운 상황인건 알지만..
너무 하고싶은것 하나 못사고 사니 너무 비참해 정말 큰맘먹고 샀지만..
숨기고 한 5개월 교육받았다..
그래서 시누이가 울 집에 오는 날이면 교구를 숨기느라 바빴는데...

은물책을 보더니 얼굴이 쏵 (난 울 시누이 무섭다..)
어디서 난 것이냐고..묻더라..
나 그거 샀어요...하고 죄지은 사람마냥..
너무 무서웠다..가슴이 콩탁콩탁..

아 이젠 소문이 다나고..
얼마있다간 나 헤픈여자 취급받으며..
알뜰하지 않다고.. 만날 때 마다..
구박받을것이다...
나 왜 이렇게 살지?
참 한심하고 우울한 날이었다..

제가 그렇게 알뜰하지 않나요?..
물론 상대적이기 하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