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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들께======신세한탄


BY 창의 2002-02-10

너무나 시리고 아픈마음에 이젠 눈물도 나오지 않고,

억울해도 분통도 터지지 않는군요.

결혼한지 벌써 6년차에 접어드네요.

아직 아이가 없는 까닭에 만년 신혼생활을 즐기고 있어요.

신랑과 지독한 연애도 해봤고, 지금도 참 사랑해요.

어디선가 아이낳지 못하는 고통을 호소했는데 불임부부들은 거의 부부사이가 참 좋다고 하더군요.

저도 그렇네요. 우리 신랑과 전 참 사이가 좋아요.

하늘도 질투를 느끼는가봐요.

차라리 조금 티격태격해도 예쁜 2세와 함께 즐거운 희망이 있는 가족을 이뤄봤으면 합니다.

너무나 간절히 바라고 있는데 저에게는 허락이 되어지지 않는 힘든 일입니다.

신랑이 아이를 낳을 수 없어요.

참 불쌍하죠. 이제 아이를 낳으면 잘 해 줄수도 있고, 부유하게 넉넉하게 해 줄 수 있는 능력도 있는데 하늘은 99개는 주셨는데 단 하나를 주지 안으셨어요.

예전에는 정말 너무나 힘들정도로 시어머니와 사이가 좋지 못했어요.

시어머니 이런 남편의 불임 사실을 알고도 입 꾹다물고 있었죠.-너무 무섭고 냉정한 분이시죠?-

전 결혼하면 시어머니와 너무나 잘 지내고 싶었어요.

쇼핑도 같이 다니고 싶었고, 맛있는 음식점에도 함께 가고 싶었으며, 도서관에도 같이가서 공부도 하고 싶었고, 영화관에도 콘서트관람도 같이하고 특히 저희 시어머니가 총명하셔서 대학에 보내드리고 싶었어요.

하지만 제가 잘하면 잘 할수록 시어머니는 자기 딸과 비교를 하더라구요.

물론 딸은 잘 하지도 못해요.

그런 딸에비해서 너무나 미웠나봐요.

처음엔 신랑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하데요.

그러나 팔은 안으로 굽데요. 자기 어머니를 이해하자면서 이젠 저더러 더 잘 하라고 하네요.

효자아들이 되어가니 정말 며느리 힘들어지데요.

믿고 의지하던 남편, 시댁에서의 내편은 남편뿐이라고 생각했는데

하늘이 무더지데요.

울신랑 아이 포기했고, 자긴 이대로 살제요.

시어머니도 시험관아긴 결사반대고요. 자기씨만 소용있고, 입양도 반대고

자기 체면과 아들 체면 때문이죠. 소문만 무섭다고 하고, 이젠 어쩌죠?

창창하게 남은 날이 많은데 30대 초반이거든요.

아이생기면 같이 공부도 하고 싶고, 세계여행도 함께 하고 싶었는데-저의 아버지께서 저가 어렸을때 배낭여행을 같이 해 주셨거든요. 얼마나 살아가는데 도움이 많이 되는데요 -

처음엔 도끼눈을 뜨고 대하던 시어머니도 이젠 조금 누그러 지긴 했어요.

자기 딸도 시집보내보니 조금씩 달라지나 봐요.

저희 시어머니는 본인의 시어머니를 지금도 찾아 뵙지도 않는데, 자신의 잘못은 생각도 못하나 봐요.

시집와서 시댁엔 단 한번도 간적이 없데요. 사이가 좋지 않다면서...

그리곤 며느리가 잘 해 주기만 바라고 아들이 잘 해 주기만 바래요.

언제까지 유효할까요? 아이없는 가정의 사랑이 그리고 제가 시어머니께 잘 해 드리는 것이 언제까지 일까요?

참 많은 날을 울면서 보냈어요. 못마시는 술도 마시고, 일도 다 접었어요.

아니 사람들앞에 나설 수 없었어요.

왜냐구요? 다들 결혼하면 아이도 생기고 그런데 전 없으니 대인 기피증도 생기데요.

동창회도 직장도 나갈 수 없고, 일한다고 아이 안갖는 부부도 있나요? 일하는 여성이요? 그건 이유도 되지 않아요.

저의 외로움은 말로 못해요.

시댁에가도 언제나 외로워요. 외톨박이가 된 기분이고, 덩그란히 버려진 쓸모없는 그릇같은 그런 기분만 들어요.

시어머니들 제발 며느리에게 말이라도 따뜻하게 선물을 사도 딸보다는 차라리 며느리를 챙기세요. 아들 챙기는 것보다도 효과가 더있고, 딸챙기는 것보다도 더 효과가 클거에요.

왜냐구요? 딸은 하루종일 마주보며 살지 않지만 며느리는 딸보다 아들보다 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야하는 존재이니까요.

시어머니들보다 어린 며느리들도 다 따스하게 당신들 곁으로 다가옵니다.

왜냐면 우린 모두 여자이니 당연히 서로의 맘을 알죠.

세월이 흐르면 더 잘 아나 우리에겐 지금이 더 중요하잖아요.

나중에 알면 뭐합니까? 서로 얼굴 붉히면 오히려 서로에게 손해인데.

요즘들어 더 아들의 사랑을 차지하려는 시어머니가 더 미워져 한탄을 늘어 놓네요.

두서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