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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살찌는데 보태준거 있냐


BY 안개여사 2002-02-14

결혼해서 살 안찌고 몸매 잘 가꾸시는 여러분을 존경합니다.
우리 시댁은 살찐 사람이 별로 없다. 물론 나도 처녀때는 정상적인 체중의 소유자 였지만, 지금은 어디서든 볼수 있는 그런 아줌마가 되어 버렸다. 나도 원하지 않은 바이다. 하지만 나도 모르는 새 살살 늘어 버린 나의 살들이 날 떠나려 하지 않는다. 아 ~~~
어느때부터인가 시댁에 갈때마다 아버님이 체중계를 내어 놓으시며
식구들 줄줄이 세워 몸무게를 달아 보신다. 처음 한두번은 웃음으로 넘겼으나 여러번 반복이 되자 슬슬 화가 나기 시작했다.
참 웃기다. 누구 열받게 할 일 있나? 어느날인가는 또 그러시길래
아버님과 싸워버렸다. 옆에 시아주버님 형님 어머니 다들 계셨지만, 그런거 신경쓸 틈도 없이 아버님께 마구 화를 냈다. 며느리가 아버님께 있을 수도 없는 일이 겠지만, 일을 벌리고 말았다. 나의 더러운 성질이 나와버린 것이다. 그동안 꾹꾹 숨겨 왔던 그 성질이...
그 뒤로 아버님과 다시 사이는 좋아 졌지만, 난 맘을 독하게 먹고 다이어트에 들어 갔다. 뚱뚱한 것이 그렇게 죄인가. 돈이 많으면 비싼 헬스크럽에 다니거나 지방흡입술로 싹 빼버리면 되텐데,,자기 아들 능력 없는 소린 안하시나 몰라..쩝
고생끝에 쪽 뺏다. 이젠 체중계를 꺼내시는 일은 없어졌지만, 아버님은 살이 빠진 나의 모습을 보시고, 내심 괴로워 하시는 눈치다.후후
덕분에 아버님땜시 살을 빼게 되어서 감사하기도 하다.
여러분 여러분 모두 살 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