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두달 전부터 윗층에서 계속 쿵쿵거리는 소리가 나더군요.
처음에는 참자하고 의식적으로 소리에 신경쓰지 않으려고 했는데
그 강도가 점점 세어지니까 아주 노이로제에 걸리겠더군요.
아이가 있어서 뛰어다녀 그럴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솔직히 이사갈 때가 다 되어서 조금만 더 참으면 되겠지하고 생각했지
만 요새 감기에 걸려 몸상태도 안 좋아 더 짜증이 나더군요.
참고로 윗집에선 아침부터 새벽 2-3시까지 그야말로 시도때도 안가리
고 쿵쿵거리며 걷는 소리가 납니다.
여긴 계단식 아파트라 윗집 아니면 옆 윗집외에는 소리가 날 곳이 없
거든요.
그리고 윗집이라 확신하는 이유는 심할때는 천정까지 울려서요.
참다참다 설 며칠 전에 경비실을 통해 부탁을 했죠.
좀 조용히 해달라고.
그리고 설에는 고향에 다녀왔구요.
근데 일요일에 아침 7시 무렵부터 계속 쿵쾅거리는 소리가 나더군요.
하루종일 참다가 밤 10시가 넘어서도 그 소리가 계속되길래 경비실에 갔습니다.
윗층에 아이가 있냐고 물으니 아저씨는 한 명 정도 있을거라 더군요.
그래서 다시 정중히 부탁드렸습니다.
소리가 울려서 이젠 머리까지 아프다고...
제발 좀 조용히 해 달라고...
아이가 있냐고 물은 이유는 어른들만 있다면 그렇게까지 몰상식하게
소리내진 않을 거라 생각했기 때문이지요.
근데 한 30분 정도 지나니까 초인종이 울리더군요.
윗집에서 왔다며 부부가 왔습니다.
조금있다가 또다른 한 남자도 내려오더군요.
그 한 명이 내려오기 전까진 분명히 쿵쿵거리는 소리가 더 크게 울렸습니다.
그 사람들은 다짜고짜 자기네들은 아이가 없으니 소리가 날 이유가 없
다고 화내더군요.
처음 한번은 경비실을 통해 말한 걸 이해할 수 있지만 어떻게 두번씩
이나 인터폰을 하냐며 아주 소리를 지르더군요.
그렇게 소리가 난다면 직접 올라와 확인을 해야 할 것 아니냐고..
그러면서 자꾸만 자기네들은 잘못이 없다고 소리를 지르며 화를 내더
군요.
아침에 일찍 나가서 밤 10시 이후에나 들어온다나요.
(근데 믿기지 않는 것이 하루종일 너무 소음이 심하구요, 확실히 어제
일 이후로는 소음이 좀 줄었답니다.)
그래서 직접 찾아가지 않은 건 혹시라도 실례가 될까해서 경비실을 통
한 거라고 했더니 자기합리화하지 말라고 하더군요.
너무 기분이 나빠서 알았다고 얘기 다하셨으면 문 닫겠다고 했더니
문을 못 닫게 잡아당기면 아주 집 안으로 들어오려고 하더군요.
너무 어이가 없고 화가 나는데 다시 초인종이 울리고 윗집 여자가 왔
더군요.
담에는 아주 경찰에 신고하라고 하대요.
저도 열받아서 조용히 대꾸했죠.
알았다고. 다음에는 소음측정기까지 사서 증거로 제출하겠다고...
문을 잠그는데 그 여자, 현관문을 발로 한 번 차더니 올라가더군요.
그리고 잠시후 쿵쾅거리는 소리...
지금 이 얘기를 하는 이유는요, 경비실을 통해서 말하는게 정말 기분
나쁜지 알고 싶어서 입니다.
제가 수시로 인터폰을 한 것도 아니고 딱 두번 했거든요.
애초에 직접 찾아가지 않은 것도 이렇게 싸움이 날까봐서였죠.
뭐 피하려다가 뭐 밟게되긴 했지만...
잊으려고 해도 자꾸 화가 나네요.
화가 나는 이유는 그 사람들의 태도때문도 있거든요.
정말 소음의 원인이 윗집이 아니라면 사과를 하려고 했는데 그 말을
할 기회도 주지 않고 막 퍼붓고 가더군요.
제가 좀 나이가 들어보였어도 그랬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전 지금 27인데 다들 20대 초반으로 보거든요.
집에서 부시시하게 있으면 더 어리게도 보구요.
그사람들이 제가 어려보인다고 더 만만하게 본 것 같아 기분이 더 상
합니다.
에궁~ 주저리주저리 쓸데 없는 이야기까지 했는데요,
요점은 경비실 인터폰입니다.
예의없는 행동이라면 다음엔 하지 말아야 하니까요.
대답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