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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식구가 부담스럽다


BY 친정이 싫어~~ 2002-02-19

저희 친정은 아버지가 안계시고 엄마에
큰딸인저, 그리고 결혼한 남동생, 그리고 요번에 제대하는
남동생 이렇게 넷입니다.

전 정말 큰딸이라는 것이 너무 부담스러워요.
제가 친정에 효녀심청이처럼 잘하는 스타일도 아니지만
왠지 친정식구들만 생각하면 짜증부터 납니다.

어렸을때 부터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서 엄마가 저희들을
키우셨져.. 그걸 생각하면 엄마한테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지만 맘처럼 쉽지가 않더군요.
제가 결혼할때 까지만 해도 저희친정이 별로 어렵지
않았지만 요즘은 엄마가 혼자 버시기가 버거우신가 봐요.
그렇지만 저또한 도와줄 입장도 아니구...

또 전 어렸을때 부터 엄마가 남동생들과 저를 너무 차별을 하셔서
엄마랑 별로 친하질 않거든요. 전 어렸을때 부터 신데렐라나
백설공주 이야기를 들으면 화가 났어여.. 왜 저렇게 당하고만
살까?? 난 절대로 당하고 살지 않겠다.. 이정도면 제 성격도
알만 하져...

요즘 엄마도 생활이 좀 어려우신가봐여..
그래서 자꾸 저에게 기대려고 하는것도 정말 짜증나고
군대간 남동생 용돈 주는것도 짜증나고
군대간 남동생은 용돈이 부족하면 항상 저를 찾거든요..

결혼한 남동생도 짜증나고.. 결혼한 남동생은 제 남편이
남편회사에 취직시켜서 데리고 있는데 가끔 뭐가
어떻더라 라는 불만을 들으면
정말 짜증이 납니다. 원래 그애 성격이 착실하지 못하거든여..
직장생활은 제가 안봐도 훤합니다.
그러니 자연히 짜증이 나더라구여..

저는 친정식구들이 제가 신경쓰지 않아도 잘~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왜날 이렇게 짜증스럽게 하는지...

저희엄마는 항상 저에게 뭘 바라십니다.
저도 살기 빠듯한데.. 그리고 딸인 저한테 좀 너무하시거든여.
엄마가 저한테 정말 맘에서 울러나서 잘하시면 저의 짜증도
덜할껍니다. 그렇지만 저희 엄마는 가끔 절 서운하게 하시거든요.

요번 명절에도 시댁에 갔다고 결혼한 남동생 집에 갔는데
올케가 요번에 애를 낳은지 2달밖에 안되어서 엄마가 남동생 집에 가
셔서 명절을 지냈거든여..

저녁을 맛있게 먹고 집에 오려는데 올케가 떡을 조금 싸주더라구여..
평상시 명절때 저희엄마는 저한테 뭘 싸주신적이 없어여..
그런데 엄마가 올케한테 그러는 거에요.
뭐하러 그렇게 많이 싸주냐?? 막내도 군대에서 오면 먹여야 하는데..
너 미쳤냐??
엄마가 하도 그러니깐 올케가 그럼 어머니가
조금 덜어내셔요 .. 그러더라구여..
전 그때 신발을 신고 있었는데 정말 너무 화가 나더라구여..
그래서 추접스러워서 그냥 엄마 혼자 다 먹으라고 난 안먹는다고
하면서 그냥 모두 놓고 와버렸답니다.
엄마가 이러시는데 어떤 딸이 잘하고 싶겠습니까??

엄마 늙으면 용돈도 딸이랑 아들이랑 똑같이 줘야 한다고
하시면서 어떻게 그럴수가 있는지...

평상시 엄마집에서 명절을 보내면 저는 암껏도 안싸주셔도
며누리는 바리바리 싸주십니다. 저는 시댁에서 가져다 먹는다는
이유로...

누가 그 음식이 먹고싶어서 그렇겠습니까???
왠지 그런걸 싸주면 남편앞에서 조금 의쓱하잖아요..
정말 남편보기 챙피 합니다.

그리고 한번은 우리집에 좋은생선이 있어서 엄마랑 올케를 불렀어여.
메운탕이나 같이 끊여먹자고..
매운탕을 끊이는 중에 우리 다섯살난 제아들이
올케 애를 건들었나 봐여..
그래서 올케딸이 울었져.. 그랬더니 저희엄마가 울 아들 뺨을
때리는 거에여.. 살살도 아니고 쎄게..
아무리 엄마지만 정말 너무 화가 나더군여.. 말로 잘 타이를수도
있고 엉덩이를 때려줄수도 있는데 어떻게 뺨을 때릴수가 있는지..


방금도 전화해서 군대에서 휴가나온 동생을 찾으면서 저희집에 왔냐는
거에요.. 저희집에 남동생이 오는건 용돈 받으러 오는것 밖에
없거든여.. 갑자기 짜증이 나더라구요..
그래서 안왔다고 하니깐 그럼 니네집에 내가 갈까?? 그러시더라구여..
그래서 저도 짜증을 내면서 바빠서 은행도 가야 하고
바쁘다고 했버렸답니다. 그랬더니 전화건너서 동생목소리가 들리더
군요. 누굴 놀리는것도 아니고 바로 곁에 있으면서 일부러
전화해서 그러는 저희엄마 대체 왜 그러시는지??
남동생 용돈이나 주라는 뜻이겠져..

전 대놓고 용돈주라는 표 내는거 정말 짜증 납니다.
나한테 잘해주는것도 없으면서 어쩌면 염치도 없이 그러시는지...

제발~~ 나한테는 신경끄고 친정식구들 끼리 잘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나는 출가외인으로 생각해주길... 그렇게 간절히 바라고 싶습니다.
아무리 부모형제지만 오고가는 정이 있어야 하는데 오직 바라기만
하는 친정은 정말 짜증 납니다.

울딸 곧 초등학교 입학식인데 아무런 소리도 없습니다.
시댁에서는 벌써부터 무얼사줄까?? 하면서 연락오는데..

저는 정말 출가외인이 되고 싶습니다.

지금 생각은 너무 가까이에 살아서 그런가 하는 생각에
친정에서 아주 먼곳으로 이사하고 싶은 생각도 한답니다.

혹시 제글에 욕하실 분들도 계시겠져..
싸가지 없는 딸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