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954

5일째 냉전중!


BY 속터져! 2002-03-03

결혼생활이 12년쯤 되다보니 서로 다투고나서도 괜한 시간낭비라고 생각되어 최근엔 주로 제가 먼저 너스레떨면서 대충 지나간적이 많은것 같아요.다투면서 말안하는것,정말 시간낭비인것 같아요.
신혼땐 남편이 먼저 사과해주고,저는 못이기는척 받아주면서 화해했는데 언제부턴가는 싸우는것도 귀찮다는 생각이 들때가 있어요.
앞으로 살면 얼마나 살겠나싶고,아이들 눈도 있고해서 대충 넘기다보니 적반하장이라더니 자기가 잘못해도 무조건 냉전에 먼저 사과할 생각을 않네요.
제가 요즘 버릇을 잘못 들인것같다는 생각에 이번엔 저도 끝까지 말안하고 냉전중입니다.
내일이 제사라서 저는 미리 준비할거 준비하느라 일하는데도 자기는 아무것도 안하고 텔레비젼보다가 이삿집에 간다고 작은아이한테 말하고는 방금 나가버리네요.
참나......
이것도 제가 잘못 버릇들인거 같아요.
제가 부부싸움을 아무리 심하게 했어도 손님이 오면 언제 그랬냐는듯이 내색않고 자연스레 넘어갔거든요.그랬더니 내일 제삿날이니까 손님이 오면 자연히 제가 그냥 대충 넘겨줄거라고 생각하고 끝까지 말안하고 버티는거지요.
저도 이번엔 남편의 버릇좀 뜯어고치려고 내일도 끝까지 말안하고 냉전으로 버녀볼까합니다.
지는게 이기는거라 생각하고 못이기는척 져주니까 그걸 이용해서 부부싸움만하면 누가 잘못을 했건 무조건 억지쓰고,물건을 던지는 그 버릇을 이번엔 확실히 뜯어 고쳐야겠지요?
3개월째 감기걸려서 약먹느라 시도때도없이 졸리고 컨디션이 안좋아서 자주 잠자리를 거절한 이유로 트집잡아 투덜거리며 남편이 먼저 시비를 걸었거든요.
제가 아침으로 일주일에 한두번정도 빵을 주거든요.
그날아침에 빵을 주었더니 빵먹기 싫으니까 밥달래요.그래서 그전날 먹던 찰밥밖이 없다했더니 그럼 그거 달라네요.그래서 제가 찰밥을 주면서 왜 잠자리에서 생긴 감정을 아침밥에 연결시키냐,싫어도 가끔은 먹었으면서 왜 오늘은 안먹겠다고 고집이냐,왜 괜히 시비냐고 그랬더니 드러워서 밥 안먹는다면서 젓가락을 집어던져서 그날아침 싸우고 지금까지 냉전중입니다.
젓가락을 집어던질때 제가 다 던져라,다 깨버려라면서 따지니까 젓가락을 주워다놓기는했는데 부부싸움하면 제 남편 물건을 잘 집어던지고,깨네요.꼭 한개정도는.....
제 친구들이 이런 얘기하면 전혀 믿기지않는데요.
제 남편의 인상이 워낙 천사표같거든요.
안먹겠다던 밥은 꼬박꼬박 잘도 먹으면서 말안하고,아예 거실에서 잠자면서 버티고 있어요.
저도 이번엔 남편의 고약한 버릇좀 뜯어고쳐도 되겠지요?
잠자리가 어떻게 자기 욕구대로 다 맞춰야되냐구요?그리고 왜 그 불만을 아침밥으로 연결시키구요?
아내가 아플때나 컨디션이 안 따라줄땐 좀 자기가 자제하면 안되나요?
결혼생활 12년이지만 항상 자기욕구대로 다 맞춰주지않는 나만 이상하게 말하고,자기자신은 정상이라고 말하네요.
드러워서 안먹겠다던 밥은 먹으면서 왜 끝까지 말안하고 버티는지....
가끔씩 먹는 빵도 싫다면 밥과 국을 차려줄땐 뭐 다 잘 먹지도 않으면서......
자기가 싫어하는 국은 먹지도않고,겨우 몇숟가락 떠 먹는 정도인데도 죽어도 밥만 고집하네요.그러면서 밤마다 자기가 원하는대로 응해달라는건 욕심아닌가요?
이런일로 다투는게 챙피해서 누구한테 얘기도 못하겠고 속이 터질것같아서 여기에 넋두리합니다.
제가 억지부리는건가요?제 남편이 억지부리는건가요?
생각할수록 약올라져서 미칠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