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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울한 기분이 듭니다


BY changwon 2002-03-10

지금 시간은 새벽 2시40분을 넘어가고 있어요
아니 그 시간까지 주부가 잠안자고 뭐하냐고요
냉장고에 있던 ..예전에 빵집에서 줬던 와인이 있길래
억지로 따서 남편몰래 홀짝 홀짝 마시고 있는 중이예요
오늘은 왠지 술이 땡겨서요 ㅎㅎㅎ
근데 오늘 시댁근처에 갈 일이 생겨서 갔다가 시어머니한테
가서 저녁이나 먹자고 하는 남편말에 그래!외식값이나 줄이자
는 자린고비의 정신으로 가게 되었는데요
저녁차리고 먹고 설겆이를 하는데..갑자기 묘한 기분이 드는
겁니다. 이게 뭐야,그냥 편하게 외식하고 집으로 갈걸...
하는 그런 생각이 들지 뭐예요
시어머니 제주도에 관광다녀오셔서 말로만 듣던
비싼 옥돔을 사오셨나본데 가만히 식사를 하다보니 그 접시는
울 남편옆에 얌전히 있대요 저한테는 먹어보란 말 한마디 없데요
하지만 저는 그렇게 꽁한 성격은 아니지만 원래 생선종류는 별로
안 좋아해서...안 먹었지만 좀 그렇더라구요
그래도 나중에 기념품이라며 며느리 세명껄 사오셨다고
내미시더라구요...어머 뭐 이런걸 사오셨나구...넉살부리며
받아왔죠
근데 아까 썼던 대로 설겆이하다 든 기분은 뭔지
뭔가 드럽고 맨날 하던 설겆이인데 굉장히 싫더라구요
당연하다는 듯 방에서는 하하호호 다정한 모자간의 웃음소리...
우리 딸한테는 이런 기분 물려주고 싶진 않아요
그냥 우울한 기분에 쓰는 글입니다
그냥 읽어주시구요 너무 이해해주세요
어디다 수다 떨 사람도 없구 ...그래서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