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결혼한지 4년된 주부입니다. 24살에 결혼해 살면서 많은 일들이
있었죠. 전 힘든 일들이 있을 때마다 울고는 했죠. 결혼한지
한달이 될 무렵 허니문 베이비로 애기가 생겨서 입덧이 좀 있었습니다. 그해 여름휴가때 전 입덧이 너무 심해 있는 상태였고
그런 저를 바라보던 남편은 회사동료들과 휴가를 떠났죠.
전 너무 섭섭했답니다. 그런 아픈 와이프를 두고 휴가를 가다니요.
입덧이 그치고 전 떡볶이가 너무 먹고 싶었어요. 저녁에 떡볶이를
사달라고 했더니 밖에 비도 오고 추워서 안된다고 하면서 내일
사준다고 하더군요. 전 그다음날로 제가 떡볶이를 그냥 사 먹었죠.
이젠 애기 낳기 한달전 남편 휴대폰으로 메세지가 왔더군요.
'xx오빠 나야 어젠 잘 들어갔어?'라고 하는 음성이 들어왔어요.
남편에게 물어봤죠 어찌 된 거냐고 남편은 잘못 들어온거라고
남편이름이랑 비슷한 사람이 있겠지라고......
그때도 그냥 넘어갔습니다. 결혼한지 1년째 되던 해 결혼1주년이
뭡니까? 꽃바구니 받고 넘어갔죠. 결혼 2주년이 뭡니까? 아는 것도
용합니다. 이제 얼마 안 있으면 결혼 3주년째가 다가옵니다.
그땐 어찌 할 건지 모르죠. 제 생일이면 '뭐 사줄까' 하면서
물어보는 남편. 전 그렇습니다. '뭐 사줄까' 하는 남편보단
알아서 선물을 사주면서 깜짝 놀라게 해주는 남편을 바랍니다.
그렇다고 비싼 선물을 원하는 것도 아닙니다. 결혼생활이 이런
거라는 거 벌써 부터 느꼈지만 제가 너무 한심하다는 생각뿐입니다.
제 남편은 제가 무능력해서 결혼하기가 좋았다고 합니다.
능력이 있으면 결혼을 안 했을거라고. 그게 무슨 뜻일까요?
두번째 휴가때도 아기가 너무 어린 탓에 무박으로 수영장에서
몇시간 놀다가 집에 왔죠. 그 다음날로 남편은 또 회사사람들과
휴가를 떠났죠. 그 다음해 또 휴가가 왔습니다. 그러나
남편은 회사일이 너무 바빠 휴가가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하루정도 쉬었습니다. 근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휴가비도 없다고 했던 남편 그리고 하루 밖에 안 쉰다고 했던 남편
휴가비에다 하루는 더 셨습니다. 그것도 저 한테 거짓말을
하고 어디서 셨는지는 저도 모릅니다. 전 결혼을 해서 그때처음
으로 남편과 말을 오래 안 했습니다. 남편이 너무 하다는 생각을
저만 할까요? 전 결혼해서 같이 놀러 가 본적도 없고 남편은 놀러
갈 생각조차 안합니다. 남자들 다 그런다죠. 남들과는 놀러도
잘 가면 가족들이랑은 놀러갈 생각도 안 한다죠. 저희 남편만 그럴까요? 며칠전 일입니다. 회식을 한다면서 전화가 왔죠.
남편은 12시가 되어도 안 들어오더군요. 폰으로 전화를 했죠.
전화가 안됩니다. 1시 되어 전화를 또 했죠. 역시 안됩니다.
2시 넘어서 전화가 됐습니다. '왜 안 들어오냐구' 했더니
조금 있다가 올거라고 근데 회식이 아니었습니다.
친구들이랑 술 마신다고 들어오지도 않고 그랬던겁니다.
그 다음날 전 친정에 갔죠. 남편도 퇴근후 저희 친정으로 왔답니다.
남편의 행동에 너무 화가 났습니다. 하지만 친정이고 하니
전 남편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친정에 일이 있어
하루 더 있게 됐습니다. 남편은 퇴근 후 식구들에게
무슨 얘기를 하는데 제가 이해를 못 한다고 '짧다고'그럽니다.
절 무시하는 말구였습니다. 전 그 자리를 피해 얼마나 울었는지
모릅니다. 아직까지 남편과 얘기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요즘엔 식욕도 없고 머리만 아프고 딸아이도 보기가 싫습니다.
가슴만 답답하고 괜히 눈물만 납니다. 저도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