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1,144

지금 이혼하러 가정법원에 갑니다.


BY 업보 2002-03-13

남편을 처음 만나서 이날까지 딱 20년을 알고 지냈네요...

헤어지네 아니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기구하다면 기구한 내 인생..

이제 남편과의 인연을 여기서 접으려 합니다.


그런데 어찌 이렇게 가슴이 덜덜 떨리고 눈물이 앞을 가리는지....

그래도 미운정이라고 그런게 남아 있나 봅니다.

오늘 도장찍고 나면 다신 못보겠지요....

아직도 내게 미련이 남았는지 아침일찍 일어나 머리감고 드라이를 정성껏 하고 예쁜 옷으로 꺼내 입었습니다.


3년전 아컴에 처음 들어와서 갖가지 슬픈 사연들을 읽으며 위로받고 지혜도 얻었는데 나도 이런 꼴이 되리라곤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앞으로 우리 두 아이들과 어떻게 잘 해나갈 수 있을지 그저 눈앞이 캄캄할 뿐입니다.

잘난 남편덕에 가정법원같은곳도 내 생전에 가보게 되는군요
어떻게 생겼는지 구경하러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