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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벌어다주지 않아 이젠 혼자서 애들키우고 벌어쓰려고합니다. 그런데, 뭘 어떻게 해야될지..


BY 유녀 2002-03-13

언젠가 남편의 주머니에서 2만원을 껐냈다가 펑펑 울면서 사연을 쓴
사람입니다.
이번달은 아직 6만원 밖에 돈을 가지고 오지 않았네요.
우리 둘째, 영양실조에 빈혈까지 겹쳤습니다.
다행히 첫째는 괜잖고 저 역시 영양실조에 빈혈이 심합니다.
어제는 제가 조그만 분식점이라도 내가 벌어서 아이들 먹여살릴테니,
분식점 낼 돈이라도 달라고 했습니다.
아무말 안하더군요.
사실 남편가계가 많이 힘들기도 하고 남편앞으로된카드도 내이름으로 된 카드도 모두 연체상태고 이제는 가재도구같은거 경매처분
한다는 무서운 예고장도 받았습니다.
내카드, 나를 위해 내아이들을 위해 썼으면 이렇게 억울하지도 않았을겁니다.남편이 가계한답시고 신용받은 대출도 제가 연대보증인으로
되있었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집도 우리집이 아니고 전세집도 아니고 그냥 어머님이 버려뒀던
30년넘고 비오면 벽속에 비가 스며들어 벽지가 다 젖어버리는
그런집입니다.
이전에는 전세 살았는데, 그전세금 모두빼서 남편이 가계한다고
다 투자하고...
적금도 보험도 없습니다.
그래도 남편이라고 믿어보려는 내가 이젠 정말 한심스럽습니다.
결혼반지도 생활비가 없어 다 팔고 아이돌반지도 다 팔아버린지
옛날입니다.
어제는 큰아이한테 동생이랑 엄마랑 너랑 그렇게만 살자고
그랬더니, 아빠도 같이 살아야된다고 울면서 얘기하더군요.
그래도 애들이 아빠를 많이 따릅니다.
지들은 귀잖아하는 아빠가 뭐가 좋다고...
남편한테 당분간만 아이들은 맡겨놓고 돈 좀 벌어서 그다음에 아이들을 데려가고싶지만, 남편은 아이들을 어떻게 할지 모릅니다.
언젠가 저녁에 제가 피곤해서 아이들좀 보라고 했더니,
작은애를 밧줄로 꽁꽁묶어버리더군요.
그러면서 이젠 귀찮게 안할테니, 쉬라구요.너무나 어이가 없는
그런얘기를 남편친구나 가계거래처 사람이 모르는 사람이 없습니다.
아주 자랑스럽게 얘기하고 다니더라구요.
제가 또 가계 돈 관리를 해야되겠다고 작은아이 어린이집에
맡겨놓고 이젠 가계에 나가겠다고 했더니,
아이들은 어디 갔다버리고 가계에 나오랍니다.
그렇게 아이들을 쉽게 갔다버릴수 있는 존재라고 생각하는 사람한테
아이들을 맡길수가 없습니다.
남편응 더이상 가장이되서 가족을 부양하길 거부하는듯합니다.
남편은 개를 너무나 좋아해서 가계에서 키운다고 20만원을 주고
이번에 개를 하다 샀더군요.
생활비를 6만원밖에 안주는 인간이 개 사는데는 그렇게 아낌없는
투자를 하다니...
이제는 더이상 손놓고 앉아있다가는 우리 애들 모두 영양실조로
성장을 제대로 못할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큰아이 학교때문에 쉽게 집을 나갈수는 없지만, 더이상 남편한테
기대살지 않겠습니다.
시댁에도 친정에도 우리가 몸을 기댈곳은없습니다.
지난주는 너무 사는게 힘들어 돈을 털어서 약국에 갔습니다.
수면제를 사서 아이들과 죽고싶었습니다.
그런데, 작은아이가 2500원짜리 비타민제를 하다 집더군요.
차마 수면제 한통 달라는 소리를 못했습니다.
그렇게 비타민제만 사와서 집을 왔는데, 내 가슴에 피눈물이나더군요.
그리곤 아이들과 살아야되겠다는 생각이 들어군요.
내일은 남편가계에 가서 장부를 뒤져 수금을 제가 할 생각입니다.
그리고 그 돈으로 당장 아이들 고기라도 실컸먹이고
비싼영양제 두통 과 제가 먹을 빈혈치료제를 한통살 생각입니다.
이제는 더이상 남편이 가장이라는 생각을 버리고 제손으로 아이들을
거둘겁니다.
그러나, 많이 두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