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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게 답답합니다.


BY 답답해 2002-03-14

참 열심히 살았습니다.
남편 박봉에 남편 탓 아니니 잔소리 안하고
어린 아이 둘 두고 나다닐 수 없어서
갖은 아르바이트 해가며 살았어요.
결혼 10년 주위를 둘러보니 모두가 자리를 잡아갑니다.(내 주변 사람들)
나는 아직도 헐떡헐떡 사는 것이 내 팔자려니해도
가끔씩 왜 이리 살아야 하는지 너무나 속이 상합니다.
아이들 학습지 한번 안시키고 옷 10년씩 입어가며 궁상을 떨어도
남는 것이 하나도 없네요.

그런데 남편이 딴 여자와 메세지 주고 받는 것을 봤어요.
허탈합니다.
너무 힘들게 살아 정도 남아있지 않았지만
배신감에 잠도 못 이루겠어요.

난 왜 날마다 이렇게 살아야 하는지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 나에게도 행복이 찾아 올런지
결혼해서 여태까지 한번도 마음편히 산 적이 없었는데

점점 삶이 버거워집니다.
어려워도 원래 성격이 낙천적이고 강해서
참 당당하게 살았거든요. 모든 것은 마음먹은 대로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말이에요.
이제는 그 당당함이 없어졌어요.
열심히 해도 안 되는 일이 참 많네요.

마음이 어지러워 두서 없이 글을 적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