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바람을 피웠습니다. 자기는 술집 여자라고 하는데, 저의 직감은 그게 아닌 것 같습니다.
배신감에 며칠을 술로 지새며 잠을 잤죠. 남편은 이런 내 모습이 안타까워서 못 보겠다며 집을 나갔습니다. 이틀동안...
전 저의 시어머니 산소에 갔나했죠. 그래서 시댁에 전화를 했는데 안 왔답니다.
이런 상황을 시댁에서 알게 됐고, 저는 그간의 사정을 얘기했죠. 내가 임신 8개월 때 부터 최근까지 바람을 피웠고 대상은 술집 여자라고 하더라.
시댁에서는 난리가 아니었죠. 장손인데다가 엄청 효자거든요.
시댁 어른들도 너무 분해 하셨죠.
이틀동안의 가출 뒤 신랑이 왔습니다. 어디 갔냐고 물으니 엄마 산소에 갔다고 합니다. 전 믿었고, 마음이 풀렸습니다. '그래, 가서 반성하고 왔구나.'하고....
그 다음 날 신랑 주머니에서 무엇을 찾다가 은행 명세서를 발견했죠. 집에 들어오기 2시간 정 시내 모 처에서 현금서비스를 받으려 한 명세서....
전 당연히 따졌죠. 왜 거짓말 했냐고. 사실을 이야기하면 제가 꼬치꼬치 캐물을 것 같아서 그랬답니다. 이틀동안 혼자서 여기저기를 돌아다녔다구요. 어이가 없습니다. 전 그 말 하나도 안 믿습니다.
문제는 시할머니와의 전화 통화 때문입니다.
'우리 00가 워작 잘 생겨서 술집 년들이 따르는 것 같다', '남자가 마음이 허하면 바람을 피게 된다.' '여자가 잘 해야 남자가 밖으로 나돌지 않는다'등등
정말 미칠 지경입니다. 분해서 잠이 안 오는 나한테 이러다니...
그리고 그러더군요. 점쟁이가 바람피고 있는 남편을 되돌리는 방법을 저에게 가르쳐 주더군요. 생리가 묻은 팬티를 불에 태워 재를 만들고...
이혼을 하려고 정말 많이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다시는 이런 일이 없겠다는 말에, 그리고 아직 어린 두 딸(5살, 3개월)때문에 감히 선택을 못했습니다.
답답해 죽겠습니다. 음악을 들으면 눈물만 납니다. 아무리 팔이 안으로 굽는다지만..
오늘 신랑에게 그랬습니다. 할머니 말은 내 가슴에 비수가 되었다고, 시댁과 인연을 끊을지 모른다고...
남편은 시댁에 전화해서 그런 말을 하지 말도록 이야기 하겠답니다. 바람 핀 남편을 용서하기도 이렇게 힘든데...
저는 어떡하면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