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10년.
아이가 없습니다.
둘 다 괜찮다는데 들어서지 않습니다.
병원에서는 시험관 아기를 하자고 하는데, 남편은 그렇게까지 해서 자녀를 낳을 필요는 없다고 합니다.
태어나기 싫은 아이를 강제로 세상 밖으로 내 놓는 것 같아 강제적이라고 하면서요.
한마디로 비 인간적인 처사랍니다.
그러면서 그냥 살재요.
하긴 남편이 막내라 그냥 살아도 되긴 하지만, 저는 아닙니다.
전 정말 아이가 있으면 잘 키울 자신이 있고, 열심히 키울 것입니다.
그런데 남편은 입양을 입에도 꺼내지 못하게 합니다.
'머리 검은 짐승은 키우는 것이 아니다'라는 옛속담을 말하면서 인간의 배신만큼 충격이 큰 것이 어디 있냐고 합니다.
하긴 제 주위에도 보니까 입양은 아니고, 새엄마가 키웠는데 나중에 자라니까 친엄마를 수소문해서 찾아가더니 오지 않더군요.
아마 남편이 우려하는 것이 이런 것인 것 같은데, 과연 그럴까요?
저는 예쁜 딸아이를 키우고 싶은데, 딸이 친엄마를 찾아가는 비중이 더 높다고 하면서 남편은 거절합니다.
입양해서 자녀를 키우시는 분들의 좋은 답변을 기다립니다.
저는 정말이지 아이가 있는 가정을 꾸리고 싶습니다.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될 가족으로 살면 얼마나 좋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