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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힘이 되는 친정이......


BY 달개비 2002-03-16

대개는 친정엄마에게 딸들은 편안한 마음과 정신적위로를 받으리라.
나는 참 그렇지 못해서 화가날 때가 있다.
부모님은 그래도 형제들중에서 내가 막내라고 애지중지 키우신 편이다. 어제는 전화가 왔다. 오늘이 니 생일이지? 엄마가 양력생일하고 헷갈리신거다. 그러면서 떡을 했단다. 엄마는 떡을 좋아해서 가끔 해드시는 듯하다.드시려니 마침 내생각이 났는지 아님 떡 먹는 것을 자랑하시려는지....
자다가 깨 전화를 받고 좀 얼빵해 있었다. 시간이 갈수록 부모에게 ㅅ운했던 것들이 떠오른다.
참고로 우리형제들은 부모님 육순 칠순 돈 해드려서 해외여행다녀오시고 다하셨다. 우리형제 생일 챙겨보신적 없고 사위생일 챙겨 주는 것 못 봤다. 나 아기낳을 때 엄마 모른 척하셨고 약한 나아퍼서 고생좀 했었다. 우리 부모님 수도권 지역에 집도 있고 사실만하다. 친 손주한테도 졸업 입학 안 챙기는 눈치다. 왜그러고 사실까?
나 친정에 잘 안간다.
어쩌다 가면 얼마나 마음이 아파서 오는 지...

자식에게 나는 어떤 부모일까?
요즘 큰놈이 고등하교에 들어갔는데, 수업이 많아서 그런지 사춘기인지 신경질만 낸다.
경제적으로 못 도와 줘도 나는 진정으로 마음으로 자식을 사랑하는 부모이고 싶다.

그래도 두분 살아계시니 행복이라 말하실 분들도 있으리라 생각하지만 속좁은 내가 투정한번 부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