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저희집에 조그만 아이가 와 있어요.
남편친구의 아들이지요.
오늘 저녁에 남편의 계모임에
친구가 3살 아들을 데리고 왔다네요.
잠깐 친구들끼리 오랫만에 한잔도 하고,
복잡하고 어지러운 머리를 정리라도
하고 싶은건지 아들을 잠깐 맡기고
한잔들 하러 갔답니다.
한 10여분간을 죽도록 울어대더니
지금은 온 방에 장난감을 만지고
놀고 있네요.
참 불쌍하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애 엄마가 이제 24인가 그럴겁니다.
어린나이에 엄마가 된게
너무 힘들었는지
남의 집 사정은 잘은 모르지만,
대충 들은바 너무 자식 생각은 안하는것 같아요.
저도 큰애가 돐도 안된 상태에서
이혼얘기 오가다가
그때까지 젖을 물렸었는데,
젖이 탱탱불어 젖 짜내면서 울었던일.
삼일만에 집에 들어가서
울면서 달려드는 애기 젖먼저
먹였던일 생각납니다.
저도 어린 나이에 엄마가 되었지만,
아이 생각에 도저히 이혼을 할순 없었어요.
남편은 그때 술을 좀 좋아했을뿐
시댁과의 마찰 때문이었죠.
지금 생각하면 다행이에요.
만약 그때 내가 이혼을 했다면,
우리 아이도 지금 이런 상황이었겠지???
그 애 엄마는 한 1년전엔가 이혼을 했고,
지금도 가끔씩 애 핑계로 만나기도 하는데,
얼마전 다시 재결합한다는 말이 있었으나,
그게 쉽지가 않은 모양입니다.
너무 남자를 손아귀에 넣고 흔들려고 하는
스타일이더군요.
신랑친구도 가진게 워낙 없어서 그렇지
사람은 좋은 사람같아요.
제가 살아보진 않았지만...
부부사이는 부부만 안다고 하지만요.
이 애가 살면서
엄마 아빠의 슬픈 일을
이겨내고 잘 명랑하게
밝게 컸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