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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아내에게 알려줘야 할지


BY 바람피는 유부남 2002-03-19

작은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후배가 있습니다. 직원이 몇명 안되는데, 거기 보스가 아주 대놓고 바람을 피고 있다는군요. 여자가 직접 회사로 찾아오기도 하고 전화도 뻔질나게 한답니다. 남자는 이미 딸이 둘이나 있는 유부남이고, 집에 돈많은 뼈대있는 가문이라던데, 부인도 만만치 않은 집안인 거 같습니다. 그래서 서로 바람 피는 걸 눈감아 주는 건지 어떤건지... 여하튼 너무나 당당하게 바람을 핀답니다.

문제는 후배가 이들이 주고 받은 이메일을 우연히 목격하게 되었고(업무상 어쩔 수 없었다는 군요. 제대로 지우지도 않은 그 사람이 물론 잘못이지요), 내용이 너무나 어처구니가 없었다더군요. 보통의 도덕심을 가진 사람들로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답니다.

하지만, 뒤늦게 그 후배가 자기 메일을 봤을 수도 있다는 의심을 했는지 이 보스가 눈에 띄게 후배를 홀대하기 시작하더니, 계약 만료가 다가오자 회사를 그만두라고 했답니다.

후배가 자기가 왜 그만둬야 하는지 이유를 알려달라고 하자, 말도 안되는 이유를 갖다 붙이면서 일방적으로 얘기하고, 지금은 완전히 가시방석에 앉은 듯 하답니다. 자기가 왜 저런 비인간적인 사람에게 이런 취급을 당해야 하는지 괴롭기만 하답니다.

정말 복수해주고 싶은데... 부인한테 전화해서 알려줘 버릴지, 문제의 내용을 집으로 우편으로 보내 버릴지, 보스에게 이러 저러한 내용을 알고 있다는 걸 얘기하고 그런식으로 살지 말라고 훈계나 해줘야 할지...

사실 개인사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한다는 거 자체가 아니라고 하실지 모르지만, 정말 이런 인간들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근데 더 웃기는 건요. 이 후배가 같은 사무실에 있는 남자들한테 얘기 했더니 남자가 그럴수도 있지 라는 반응이었다는군요. 제가 아줌마라 이렇게 흥분되는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