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5년된 주부입니다.
시댁과는 15분 거리에 살고 있고, 봄 가을이면 우리 신랑 시댁 농사 돕느라 날씨 좋은 주말 약속잡기 힘듭니다.
시댁형제 아들, 딸 둘씩 있습니다.
다들 나름대로 큰걱정없이 살고 있습니다.
무소식이 희소식이라고 생각하고 연락도 잘 안합니다.
그래도 서로간에 별 불만없이 삽니다.
시댁어른들 우리에게 아무것도 안바랍니다.
다들 열심히 모아 잘살라는 말외에는.
우리 아주버님 차로 5시간 거리에 삽니다.
대도시권에요.
1년에 4번 옵니다. 명절하고 생신때.
얼마전 34평 아파트도 샀습니다.
연봉 3천은 당연히 넘는다고 형님이 제게 직접 말했습니다.
얼마나 넘는지는 모릅니다. 나랑 상관도 없구요.
우리 결혼4년동안 연봉1천 받다가 작년부터 5백정도 올랐습니다.
그래서 망설이던 둘째 낳아 탈없이 잘 키우고 있습니다.
얼마전 있는돈 다틀어 전세 4천만짜리 집으로 이사했습니다.
우리 시댁어른들께 명절과 생신때에 용돈 드립니다.
그런데 우리형님 항상 제게 묻습니다.
얼마드리느냐구요.
처음엔 저보다 형편이 나으니까 저보다는 조금 더 드리려고 묻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지금껏 항상 저랑 똑같이 드렸더군요.
우리 시댁 갈때 필요한 생활용품 사드리고, 현금은 5만원밖에 못드립니다.
누구에게 말하기도 부끄럽습니다. 너무 적은 액수라서.
그래도 울시어머니 고맙다고 좋게 받으십니다.
그런데 울형님 자주도 안오면서 돈까지 나랑 똑같이 줍니다.
이번 명절에도 또 묻더군요.
이번엔 조금 형편이 나아졌으니 10만원드린댔더니, 혼자 소리로 고민하더군요. 그렇게 드려야 하냐구.
제가 그랬습니다. 형편껏 하시라고, 저 상관마시고.
결국 형님 이번엔 10만원드렸나보더군요.
오랜만에 형님과 통화했습니다.
무슨말끝에 우리형님왈 이제 월급좀 올랐으니 절더러 살기 괜찮지 않냐고 그럽니다. 속이 확 끓더군요.
물론 나아졌지요. 그런데 그게 제게 할말인가요.
제가 살기 괜찮으면, 자기네는 여유만만이란 말인가요.
울형님 항상 월급받아 살기 힘들다고 합니다.
그럼 전 웃고 말았습니다.
저보다 세배로 받으면서 힘들다는데 제가 할 말이 있습니까?
저 지금껏 형님과 사이 좋았습니다.
하긴 뭐 일년에 4번정도 보는데 안좋을 일도 없지요.
우리 시어른들 며느리 비교 절대 안합니다.
그런데 요즘 전 괜히 형님이 미워집니다.
저보다 훨씬 형편이 나으면서도 무조건 저랑 똑같이 하려는게.
그럴려면, 시댁일도 같이 거들어야 하는것 아닌가요.
누구는 ?쳰Η構?지금껏 봄가을 나들이도 맘대로 못다니는데,
형님네는 3시간거리의 설악산을 1년에 서너번은 간다나요.
형님 입으로 그러더군요.
양식은 똑같이 가져다 먹으면서 왜 일은 우리만 거들어야하나싶어
괜히 맘좋은 시어른들까지 미워질때가 있어요.
어른들 마음은 그래도 큰아들에게 많이 가 있잖아요.
차라리 장남이라면, 이렇게 화나지는 않을 것 같은데.
명절날 농사지은것 싸주는 시모 보면 화납니다.
크고 좋은것은 멀리 사는 형제주고,
적고 못난것은 우리와 시모차지입니다.
이생각 저생각하다보면 괜히 시어른께도 신경쓰기 싫어집니다.
울형님 시골을 벗어나면 다음번 올때까지 신경끈다더군요.
형님은 도시에 살아선지 시댁도움받는 사람이 주변에 많은가봐요.
집살때 몇천씩 안겨주는 그런시댁.
울시댁은 그정도는 아니니까 섭섭한가 보더라구요.
그래도 24평 장만할때 시댁에서 천만원해줬다던데, 제겐 그런말 안하고 다른 주위사람들 시댁얘기만 하더군요.
형님 얘기 듣다보면 형님 마음은 떠난것 같고,이러다 나중에 우리가 장남역할 할것 같아 미리 걱정되기도 해요.
형님은 저러는데, 난 왜 옆에서 신경쓰며 살아야하나 속상해요.
시댁에 잘하려하다가도 형님 생각하면 하기 싫어져요.
제가 속 좁고 생각이 모자란건가요?
여하튼 형님땜시 속상해요.
어떻게 생각하고 살아야 할까요?
넋두리가 길어졌죠?
가끔은 가치관이 혼란스러워져서....
주절거리고 나니 속은 좀 시원해졌는데..
제게 조언좀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