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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살아야만 하는 이유


BY !!!!!!!!! 2002-03-19

친정에서 몹시 반대하는 결혼을 한죄로 마음고생을 해도 한번도 친정가서는 내색조차 못하고 살았습니다,

결혼 5년차 내나이 30에 남편의 외도를 겪었습니다,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참았습니다,

부모가슴에 못박기 싫어서 결혼안한 형제들에게 내가 혹 흠이 될까봐
아무것도 모르는 3살짜리 딸 때문에

그일이 있은후 3년
딸의 표정에서 웃음이 사라진걸 느끼며 엄마가 마음아파 하셨죠

그렇게 친정에 잘하던 사위가 드디어는 아빠 생신에도 바쁘다고 안올정도로 틈이 생겨 버렸습니다.

참다참다 못한 엄마가 외박을 일삼는 사위에게 심한말을 했어요
이혼하라고

그일이있은후로 남편은 니네 엄마는 이성이 없는사람이라며 노골적으로 불만을 얘기했죠

엄마는 사위에게 심한말을 홧김에 내뱉은죄때문에 바로 다음날 오셔서 제 안부를 물으며 남편의 옷을 다렸습니다.

얼핏본 엄마 눈에 눈물이 맺혀있더군요
너무 가슴아팠습니다,

오늘은 제 결혼기념일이었어요

9주년

엄마는 굳이 오지말라는 제 말을 무시하시고
만두를 빚으셔서 갖고 오셨네요
돈 십만원을 주시며 외식하라고
화내는 제게 금방갈꺼라고 차만한잔하고 갈꺼라고

그리고 그 자존심에 사위에게 전화걸어 저번에는 당신이 너무 화가나서 심하셨다고 사과를 하시네요
오늘 일찍와서 외식하라면서

가슴이 너무 아파 아무말도 할수가 없어요

외식하면서 우리 부부 아무 말도 안한채 아이얘기만 들어주면서 있다 돌아왔어요

엄마가 숙이고 들어가니까 마치 자기가 기싸움에서 승리라도 한듯이 거만한 자세로 앞으로는 더 바빠 질꺼니까 집에 들어오기 힘들다네요
아무 느낌도 들지 않습니다.
순간적이지만 죽어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우리 엄마 집에 돌아가시면서 우셨을꺼예요
그리고 앞으로는친정에도 둘이 행복한 모습으로만 오라면서 가셨어요

눈물이 나서 더 쓸수가 없네요

제가슴엔 이미 너무 찬 바람이 불고 있는데 엄마는 이혼만은 막아보려고자식이 이혼녀가 되는것만은 막아 보려고 애쓰고 계세요

빨리 늙고 싶어요

빨리 나이들어서 자식도 부모도 상관하지 않아도 될 나이가 되서 이사람과의 인연이 끊어지기만을 바라며 삽니다.

오늘 하루 더 참았으니까 내가 참아야 될날이 하루 더 준것이다라는 위안만이 내가 살아야할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