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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학교빼줘!


BY eymin15 2002-03-20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큰아이(남)를 1학년에 입학시켰습니다.

참,,,, 너무 속상해서,어찌해야하는지?.....
대충 둘러보니, 엘리나선생님 있는곳으로 전학이라도 보내고 싶네요..

유치원과 초등1년은 너무 달라요.
물론 달라야 겠지요. 헌데 아이들이 적응을 못한다는게 문제더군요.

입학식 다음날. 정식으로 첫등교한날.
마칠 시간쯤에 교실로 갔습니다.
너무 놀랐어요.
다섯반중 두반은 정년퇴임을 연장시킨분(그럴수도 있는지는 모르겠지만,정보에 의하면),또 두반은 아줌마 선생님, 한반은 아가씨선생님이었는데요.
아가씨선생님은 잘못느꼈는데, 다른 분들은 한결 같이, 마치 약속이라도 한듯이,
애들에게 그렇게 짜증을 내는거예요.

좀 말귀를 못알아 먹더라도. 우선은 타일러보고 차후 또그러면 벌은주던지 소리를 지르던지,때리던지 해야지,,,

첨이라 군기를 잡을려고 그러는가? 싶었지만,
왜 우리도 최소 8년은 애를 키워본 경험에 의하면
계획하에 혼내주는것과, 아예 신경질과 짜증이 몸에서 베어 나오는건 알수 있잖아요.
"하지마"라는 말도, 좀 부드럽게 할수있는거 아닌가요?
어린아이란 생각은 아예 안하는것 같았구
애들을 무슨 짐짝 취급하는거 있죠.

오죽하면 제 속으로, '그렇게 힘들고 짜증낼거면 교사라는 직업을 하지말지 '라는 생각이 들정도였네요.
헌데, 저만이 아니라 모든 엄마들이 다 느꼈다더군요.

유치원에선 그래도 여유있게 생활하다가,
갑자기 속박과 압력속으로 밀려들어온 아이들이 불쌍하다는 느낌..참 안스럽데요.

저도 아이를 절대 감싸며 키우진 않습니다.
잘못에는 엄한 벌을, 또 잘함에는 푸짐한 칭찬을 아끼지 않는, 그저 평범한 엄마입니다.

입학식날. 첫대면한 담임은 정년퇴임을 연장(소식들에의해,,)한 여자선생님 이었는데, 너무 환히 웃어주셔서 반가웠어요.
그런데, 학부형들의 소식에의하면(엄마들은 어디서 그런 정보들을 다 알고들 왔는지?..)
아주 대단한 선생님이라고? 한마디로 난리인거예요.
전에 있던 학교에서도 짱하게 소문이나서, 집으로 방문 수업오시는 선생님마저도 아주 잘알고 있는 선생님 이더군요.

문제는 왜 대단하다는거냐죠?
참 웃기는 얘기지만, 촌지로 결론이 나더군요.

그많은 소문, 예를들어.
촌지를 받지 못한 아이들에게는, 괜한 꼬투리로 벌세우고,구박하며, 선물을해도 최고로 하지않을려면 아예 하지를 말어야 한다는 식의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얘기들이 가슴 떨리게 했어요.
소문만으로도, 분한마음에 잠도 못이룰 정도로요..

결국 저는 다 무시하기로 했어요.
내가 직접 겪어 보지도 않고, 그선생님에게 선입견을 가진다는게 일단 미안했고, 아이에게도 미안할 뿐더러, 제 자신이 불안해 스트레스가 엄청나길래...
그리고, 실제는 모두가 헛소문일수도 있잖아요.
그러길 바랬구요.

첫등교하던날 받았던 선생님들에 대한 인상도 과히 좋지않은터라, 제아이에게 각별히 조심시키며 일주일을 보냈어요.
다행히 별일없길래, 그럼 그렇지.
잘하는데 괜히 꼬투리? 잡을리 없지. 여하튼 엄마들도 극성이야..
그리고 내아이는 성격상 시키는대로 잘 따라 하니깐 걱정말자.. 하려는데, 일이났지요.

멱살을 잡히고 오질안나,
손바닥으로 얼굴을 맞았다 하질않나..
첫날도 줄안선다고 애들멱살잡아 끄는걸 보기는 했지만 그게 막상 내아들이라니,
속이 터질것같아 미치겠어요.
단지 우리아이가 그래서가 아니라(물론 다른친구들도 그랬다는데) 어떻게 선생님이, 아이를 키운다는 내노라는 교육자가 이런식으로 밖에는 할수없는지,
꼭 그렇게 해야지 애들 군기를 잡을수 있는지?

물론 체벌이 꼭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그때는, 그 이유를 깨닫게해주며,
아울러 마무리도 잘지워져야 하는게 아닌가요?
아님, 때리기 전에 최소한 왜그렇게 했는지 물어나 봐 주던지..

제 아들놈은 그날 제가 미처 체육복을 준비 못해줘서 '어제 비가많이와서 체육복 안입고가도 될거야'라며 보냈더니 아들생각엔 선생님께 미리 얘기해야할것같아서 '선생님 오늘 체육복 못가져왔어요' 했더니, 왜안입고왔어 라고 소리를 꽥질렀다며,그래서 무서워서 엉엉 울었다더군요.
그랬으면 다음부터는 잘챙겨오라는둥 무슨 끝이 있어야하지 않나요?
큰소리 치고는 다시 하던일 계속하시더래요,
그래서 한참 서있다가 그냥들어 왔답니다.

그리곤 운동장에서도 빨리 줄안선다고,멱살을 잡고 마구 흔들었데요. 설마 그랬니?
아이가 뭐랬는줄 아세요?
"엄마, 선생님 깡패같았어"
이해가십니까?

오늘은 마치고 복도에서 줄서는데, 짝궁이 뒤에서 안 오더래요. 불안한 맘에 짝 이름을 불렀는데,
선생님이 지나가면서 시끄럽다고, 조용하라고, 손바닥으로 얼굴을 때렸답니다.
그래서 제가
"선생님이 장난으로 그랬겠지?" 라니깐
"선생님은 장난인지 몰라도 나는 눈이 튀어나올것 같았단 말이야" 그래서 또 울었답니다.
"그러면 선생님께 사실대로 얘기하지"
"선생님한테 맞고나면, 아무말도 생각이 안난단 말이야"
낮에 선생님 앞에서 울고, 저녁에 엄마에게 얘기하다가 또 울며 잠들었어요.

제아들만 그런게 아니라, 친구들도 그렇게 한답니다.
하도 답답해서 친구에게 하소연 했더니, 촌지를 안줘서 그렇다는데, 더 팔짝 뛸일 아닙니까?
제가 어떻하면 좋을까요?
신랑은 너무 과민 반응보이지 말고, 느긋이 지켜보라는데, 애들이 학교가서 그런대접을 받는데 어찌 느긋한 맘이 생기겠어요?

오늘 신문에 학교 체벌이 허용됀다는데, 전 절대 반대입니다.
사랑의 매라는, 그 매가
진짜 사랑해서 사용할 수 있는 사람이,
그 진정한 의미를 알고 사용할 줄아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요?
부모도 그렇게 하기 힘든데...

어느 교육학자의 말이 (히라이 노부요시;야단치지 않으면 아이의 진짜 모습이 보인다.)
체벌은 권력있는 힘 센 사람이 약한 위치에 있는 사람에게 휘두르는 폭력이라 하더군요.
그게 만에하나 혹 촌지와도 연관이있다면.......

우리아이가 오늘한 말,
"엄마, 나 학교 빼줘"
학원처럼 돼는줄 아는가봅니다.
저 어떻하나요?
애들말만 듣고, 오해할일도 아니라서,선생님과 상담이 있어야하기는 한데,
담임에게 물어보기도 겁나내요. 오해할까봐.
내아이가 1년은 같이 보내야할 분이기에...

그래도, 아이에겐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선생님 혼자서, 너희들을 다 돌보시려면 얼마나 힘드시겠니? 너희가 조금이라도 더 도와드려라.
선생님 속 마음은 너희를 사랑하고 있는데, 너무 힘들게 하니깐 속상하시겠다.그지?
내일은 조금만 더 잘 도와드려? 알았지?"
아들은 끄덕끄덕 거리며, 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