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달랠겸 들어왔다가 어떤분의 글을읽고 우는 바람에..
머리가 띵~하네요..
지금시간이 새벽..두시가 넘었네요..잠도 올것같지 않고..
다행히 시어머니가 안계셔서 아침엔 싸운핑계삼아 늦잠이나 잘려구요
사실..남들이 보면..나보고 이해심이라곤..눈꼽만치도 없는
사람이라고 할거에요..
그래서 남편한테 한바탕 퍼붓고 나면..괜시리 미안하기도 하고..
근데요..퍼불때마다..왜일케 억울한 감정이 솟는건지..
저랑 남편은 거의 20년 차이가 나요..
전 아직 이십대 초반이구요.결혼전엔..얼마나 친구들을 좋아하고
놀기를 좋아했던지..핸드폰목록에 친구등록수가..100명은 됐었죠
근데..결혼과 동시에..번호도 바꾸고..친구들도 제가 많이 끊었어요
놀기 좋아하는 친구들하고 혹여라도..결혼후에도..어울리게 될까봐
술도 넘나 좋아하는데..임신하구선..맥주한잔도 겁을 낸답니다..
그리고..남편이 막낸데..제가 어머닐 모시고 살죠..
물론..몇째가 되든..다같은 어머님 자식이고..누구나 모실순
있는거지만..결혼전에..어머님은 큰댁에 가시기로 하셨죠..
근데..가셨다가 한달이 못되서 다시 오셨고..이제..돌아가실때까지
제가 모셔야 한답니다..
처음엔..몰랐는데..지금은 넘 부담이 되네요..
성격도 넘 안맞고..친정엄마보다 연세가 이십년 차이나시고
휴..하튼..얼마안되는기간동안..알게모르게 트러블이 있었죠..
그래도..친정엄마 생각해서 열심히 모시고 싶은데..
가끔 짜증이 어찌나 밀려오는지..감당이 안되네요..
남편은 거의 매일 회사에서 10시나 넘어야 퇴근하고..
하루종일..어머니랑 같이..얼굴맞대고..삼시세끼..밥먹고 치우고
그래도..남편오면..웃는얼굴로 없는애교 부려가며..
그렇게 지내는데..남편이 가끔 생각없는 행동을 할때면..
억울해 죽겠답니다..
자긴..젊은시절..놀거 다 놀아봤을테고..난..시집와서..
처녀적 생활 다잊고..참고..지내는데..
술먹고..늦게 들어와서 혀꼬부라진 소리로 주정하면..
좀 심한말로..내가 저 늙은 인간이랑 왜 결혼했나 싶기도 하고
내인생이 억울해요..
월급이 적어도..더 적어도 좋으니 맘편한 직장에서 일해라고
위로해주고...(지금 있는직장을 매일 불평하니)
어머님 모시는거 생색낼거도 없지만..당연하다며..걱정하지 말라고
안심시키고..나름대로는..최선을 다하며..사는데..
가끔은 내가 이집에 어머님 모셔주러 들어왔나 싶기도 하고..
하튼 맘이 심란할때가 종종 있어요..
남편은 맨날 피곤하다 그러고..난 영화보는거 좋아하는데.
저사람은 공원에서 해바라기 하는걸 좋아하고..
친구들은 저녁에 술마신다고 나보고 머하냐고 전화오는데..
난 귀가늦은 남편 기다리며..티브이나 보고있고..
다른 주부들도..다하는 일이지만..심란한건 어쩔수가 없네요.
거기다가..어머님은 제가 나가는걸 싫어하죠..남편도 그렇고
어머님은 맨날 동네에서 친구분들 만나 노시면서..전..집에
가만히 있어야 해요..물론..동네에 나가봤자..할일도 없지만..
이동네는 할머니만 천지고..제또래는 눈씻고 봐도 없거든요
남편은 농담삼아..나갈때 차비만 들고 나가고 돈쓰지 마라하고..
그말도..지금은 섭섭하게 느껴지네요..
임신한 마누라한테 맛있는거 사먹으라고 하지는 못할망정..
네..별거 아니죠..그치만..제맘이 좀 그래요..
아기낳고 나면..밤에 일할 생각이에요..
낮엔 애기도 봐야하고..밤에 잠깐 일하는게..나을듯 싶어요..
어머닌..아기보기 힘드시다고 하니깐..
돈벌어서..가난한 엄마한테도 좀 주고..(지금은 못주고 있거든요)
비자금도 만들고..적금도 넣고...꿈이 크네요..
친구들은..제가 나이는 많지만..경제적으로 넉넉한 남자한테
시집간줄 아는데..후후..
후~제꿈이 컸던건가 봐요..결혼하면..상황이 이런것을..
죄송합니다.되도않은 푸념을 늘어놔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