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에 친정엘 갔습니다.
분가해서 처음입니다.
주말에 저희집에 오신다는 걸, 신랑이 처가댁에 간다고 했습니다.
신랑이 언성을 높이며 말하는 것을 보니, 처가댁에 간다고 시엄니 못가게 하는 것 같았습니다. 결혼하고 처음 맞은 친정엄마 생신때도 못가게 하시던 분입니다.
멀고도 가까운 친정에 갔다오니 힘도 들고해서 다음주에는 좀 쉬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시부모가 시누이까지 델고 왔습니다.
살림 거덜 났습니다. 시엄니 말씀처럼 배터지게 먹고 가셨습니다.
다음주에는 무조건 쉬리라 다짐했습니다.
시아버지께서 산에 호박심고 쑥캐러 오랍니다.
빌어먹을 산(저희 아파트 팔아서 어머니 명의로 산 산)에 가서 쑥캐다 왔습니다.
신랑에게 간청했습니다.
다음주에는 나 좀 살자고!
맞벌이 해서 돈벌고 살림하느라 죽을 똥을 쌀 판에 이젠 주말도 반납이냐구, 한번만 쉬자고 했습니다.
어제 저녁, 신랑이 눈을 내리 깔고 우물대더군요.
이젠 아예 토요일에 주무시고 일요일에 산에 가신답니다. 기름값이 아까워서 휴게소(우리집)에서 숙박까지 하고 가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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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에게 토요일날 가출하자고 했습니다. 둘다 일이 있다고 입을 맞추자고 했습니다.
그러면 시부모님이 아침 일찍 오셔서 열쇠 받아 가실 거랍니다.
아예 이참에 열쇠 달라고 하실 거랍니다.
정말 뒤꼴 땅깁니다.
혼수, 예단 문제로 죽일년 살릴년 하시더니 받을건 다받고 줄건 않주고 생략하고 건너뛰고 며느리 눈에서 피눈물 나게 하더니만, 그 때의 일을 모두 잊어버리셨는지 무슨 염치로 이리도 자꾸 발걸음을 하시는걸까?
나도 이참에 얼굴에 철판을 깔아야 할랑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