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결혼이란 단순히 먹고사는 현실과는
다르다고 생각해요.
지금 저도 3년정도 연애하고 결혼했지만...
남편은 석사학위를 받았어도, 연봉은 저보다
적게 시작했지요... 너무나 우스워 보였답니다.
단지, 연봉이 작아서 우스운게 아니라, 성격 안맞는
시집식구들 어디든지 있죠?
저도 그렇답니다. 주제도 모르고 남한테 보이려는
욕심만 하늘을 찌르니 빌빌거리면서 사는데도
무지하게 목에 힘주고 사는 식구들 이거든요.
얼마나 간이 배밖으로 나왔으면, 돈 1500만원짜리
거지같은 전세에 살면서 4월에 7천만원짜리 아파트에
들어간데요... 우리 시어머니의 꿈이자 뻥이죠..
우리 시어머니는 입만 열면 거짓말을 밥먹듯이 하거든요.
둘째 시동생이 이번주 토욜날 결혼을 하는데, (제가
맞며느리 이면서 시집에서 돈한푼 안받고 제돈으로
집 구하고 살림사고 해서 남편만 달랑 모셔왔거든요.)
또 남들앞에 큰소리를 치며 제 한복을 해준다는 거예요.
그래야, 잔치때 입는다고... 그러더니 아니나 달라요.
그얘기를 한달전에 하더니, 오늘에서야 한복을 안
입어도 되나.. 했는데, 저보다 먼저 시집온 막내며느리
왈, "형님 잔칫날 한복챙겨오세요..."
"왠 한복? 난 한복없는데, 결혼때도 10만원주고 빌려
입었는데.. 안입으면 안돼나?"
"형님, 엄마하고, 작은엄마께서 빌려서라도 잔치때는
며느리가 한복을 입는거래요. 잊지마세요..."
제가 이러고 삽니다. 결국 내일 한복대여점에 가서
한벌 또 빌려입어야 해요.. 한시간 입는데 돈 10만원
날리게 생겼으니, 속상하군요..
이게 직장생활하는 현실보다 밥먹고 사는 현실보다
더 힘든 결혼생활의 단면이랍니다.
항상, 이런 굴레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에 우울증에
걸려 몇칠을 운적도 많습니다.
이제는 제 시어머니 말은 귓등으로도 안들어요.
그냥 혼자 떠드나부다... 하고 시집식구들끼리만
서로 알아듣고 떠들어 대죠... 전 설거지만 하고 맙니다
그게 최선이거든요. 그리고 나서 혼자 나만의 꿈을
꾸죠.. 난 몇살까지 얼마를 남편몰래 모아서 이렇게
쓰고, 만약을 위해 이렇게 대비를 하고... 하는 등의 생각요.
이게 지금의 현실에서 도피할수 있는 가장 큰
비상구랍니다. 저한테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