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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의 학력차이.


BY 버드나무 2002-03-22

저는 남들이 이야기하는 일류 대학을 나와 평범하게 아니 경제적으로 어렵게 그리고 부정을 느끼지 못하고 그냥 착하게만 (실은 멍청하게)살아왔습니다. 학력에 대한 우월감보다는 학력에 대한 집착없이 살다 고졸의 남편을 만나 다른 좋은 점에 이끌려 6개월만에 결혼을 하였습니다. 사실 아버지에 대한 미움과 열등감에 남편의 허풍에 너무 쉽게 이끌렸으나 이건 아닌것 같다는 생각을 결혼 직전에야 느꼈을 땐 돌이키기 쉽지 않았습니다. 이제 결혼 10년 너무나 다른 생활의 습관들 때문에 남편에 대한 기대나 희망이 점점 없어져갑니다. 게으르고 오락(전자 고스톱) 좋아하고 , 지키지 못할 계획만 잡아놓고 중도 포기가 5-6회나 됩니다. 활달하고 다정 다감했던 예전의 모습은 없고 매사를 귀찮아하고 능력이 되지 않는것을 뻔히 알면서도 남들에게 그럴 듯하게 이야기 하는 버릇까지....

저는 이제 남편에 대해 실망을 넘어서 포기하게 됩니다. 집에 있는 날에는 온라인 한게임만 종일 하다 낮잠 자는게 일과입니다. 저에게는 남들도 다 그렇게 산다고 합니다. 하지만 저의 기준으로는 쉬는 날 가족과 하다못해 근처 공원이라도 산책하고 왔으면 좋겠습니다. 하루 종일 집밖으로는 나가지 않아도 전혀 답답하지 않은 사람입니다.

저는 아이들 공부봐주고 책읽으라고 잔소리 하고 저자신도 책을 열심히 읽습니다. 그럴 때 옆에서 한게임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정말 열받습니다. 아직 젊은 사람이 어쩌면 저렇게 답답하게 사는지.. 사실 남편이 경제적인 사고를 치거나 외도를 하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저렇게 비젼이 없게 사는 모습을 보면 저는 속병이 날려고 합니다. 한게임 하지말라고 아니 아이들 보는 앞에서라도 하지말라고 하면 자기도 않그러겠다고 한지 몇번째인지도 모릅니다.
오늘도 낮에 4시간을 앉아 했답니다.아들이 자기 오락을 못한다고 징징댑니다. 그리고 아들이 아빠가 여자랑 채팅한다고 저한테 이릅니다. 정말 저는 한심한 마음에 이제 무시하고 싶고 가능하면 눈을 안 마주치고 싶습니다.이런 생활이 작년부터 심해졌습니다. 지금은 애방에 들어가 낮잠을 잡니다. 저렇게 자고는 밤에 또 할 겁니다.
저는 학력에 대해 남편에게 스트레스를 주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살았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왜 학력이 결혼 생활에 중요한지 느끼고 삽니다. 생활 습관의 차이가 삶을 너무 무미 건조하게 만듭니다.
서로 할 이야기도 별로 없습니다.

시간을 되돌리고 싶습니다. 정말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