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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넘 유치한듯 싶지만,,,


BY 유치 2002-03-24

오늘 여동생이 결혼을했어요.
결혼해서 잘살았음하는 맘으로 예식 잘치렀어요.
근데, 친정집에서 축의금계산하다가 괜스레 심술이나네요.
울아빠 식대에 예식비용까정 축의금으로 계산했다는군요.
나 결혼할땐 이벤트에서 예식행사 진행했기?た?당연히 내가
반 부담했고, 당연히 식대만 울 친정서 계산했죠...
사실 별거 아닌데, 심술이나요.
나 결혼할??랑 동생 결혼할??랑은 조금은 다른거 같아요.
나는 집에서 아무것도 받은거 없고, 받을 생각도 안했고,
오빠나 형제들한테 아무것도 바라지도 않고
바랄 생각도 안했는데, 확실히 중간에 낀 동생은
자기표현이 확실해서인지, 큰거 하나씩 사달라 요구하더군요.
그러다보니 당연지사 나 결혼할때보단 형제들이 많이 챙겨주게
되고, 예식비용까정 다 내줬다니.... 유치하지만 좀 심술이
나더라요.

사실 근본적인 제속의 심술은...
미래에 대한 불안감인듯 해요.
나는 결혼 5년째지만, 그동안 있던돈 많이 까먹어서(신랑하던일
실패로)달랑 전세값과 몇달 열나게 모은 돈 4500정도밖엔 없거든요.
동생은 4000전세에 결혼자금 아마도 조금남고, 여기저기서 챙긴게
있어서 총재산이 저랑 별반 다를것 없을듯 싶어요.
물론, 제 동생이 넉넉하게 잘 시작하는 결혼은 아닌거 알아요.
그냥 제자신이 이제까지 뭐했나 싶고, 그나마 지금은 비슷한데
앞으로 몇년후면 도리어 동생네가 더 잘살고, 집이라도 더 빨리
사게되면(동생네는 당연히 맞벌이),
울 친정에서의 내위치, 울남편의 위치는 뭐가 될까?
하는 불안감이 저를 울적하게 합니다.

저는 3살차이나 나는 언니고,
언니로써, 결혼 5년차로서 어느정도 모은게 있다면
이런 심술, 울적함이 들지 않았을거 같아요.

제가 정말 유치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