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생각이 이해가 안갑니다. 남편은 손윗동서에게 무조건 잘하라고만 합니다. 네가 부족한게 많으니까, 동서에게 잘보여놔서 못하는 것을 메꾸라는 것이지요.
그런데 저는 제가 뭘 그렇게 못하는 건지 모르겠어요. 물론 형님 입장에서야 마땅치 않은게 분명히 있겠지요. 제 생각엔 잘한다고 한것이 형님 맘엔 들지 않을수도 있고, 지나가는 말로 하는 것중에 형님 심기를 건드리는 것도 있을 것이며, 형님이 그냥 혼자서 답답해하고 지나간 것도 있겠지요. 그런건 다 생각합니다... 그러나..
아주버님 생신이야, 좀 어렵고 해서 전화만 드리고 말지만(전화드리는 것도 그래요... 형님은 내 남편 생일에 전화 않하는데..) 동서생일과 조카 생일엔 반드시 챙겼습니다. 결혼전부터 남편이 잘 보여놔야 된다고 해서 선물이며 꽃이며 사들고 갔었죠.
그런데 제 생일엔 전화한통 없더군요. 선물은 기대안해도 전화 정도는 해줄수 있는것 아닌가요? 내가 이제까지 형님생일 챙긴거 생각하면요... 근데 신랑은 형수한테 해준거를 똑같이 받으려고 하지말고, 니가 잘못하니까 평상시에 아부해놓는 걸로 셈치랍니다.
아무래도 맏며느리와... 둘째는 다르지만... 저는 제가 왜 메아리 없는 외침을 항상 해야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니가 부족한게 많으니 평상시에 잘해놔라' 라는 남편의 사고방식도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형님이 뭐 하자 그러면 하고, 조카 아프다면 병원으로 쫓아다니고 돈 얼마 내라 그러면 내고, 특별히 애교를 떨고 그런건 없지만 그래도 윗사람으로서 대우하고 공경하고 형님이 하라 그러는건 다 합니다.
조금 된 일이지만... 저의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셨습니다... 시부모님께는 말씀 드렸습니다. 아무래도 할아버지다 보니 많이 슬프지는 않았고... 시부모님께서 저의 부모님께 문상하는 전화도 해주셨고요..
그런데... 저의 동서는 아마 알고 있었을걸로 생각됩니다. 어머님께 안부전화 드렸을테고, 어머님은 좀 말이 많으신 편이라 얘기 않했을리 없거든요. 그런데 전화 한통 없더군요. 물론 동서의 조부까지도 챙길필요는 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마는.... 제가 무슨 조의금을 바라는 것도 아니고... 장례 당일에 전화를 바란것도 아니고...
한 사나흘 뒤에 큰일 치렀다며? 하고 한마디만 해줄수도 있는거 아닌가 싶어서 너무 섭섭합니다... 물론 바라지 않으면 내 속이 편하지요. 그런데, 자기가 뭘 받을게 있으면 형제간이고, 자기가 뭘 해줘야 할때는 뒤로 물러서고 하는 것이 너무 정이 없어 보입니다.
같이 밥먹으면 우리가 돈내고... 거기 무슨 일있다면 뭐라도 사가고, 솔직히 내게 무슨 일이 있다고 하면 동서가 내게 그만치 해줄것인지, 그렇지 않겟죠...
게다가 남편은 무조건 잘하라고 하고. 각자 시부모님께 잘하면 되는 것이지, 형님이 시부모님을 더 챙기니까, 넌 형님을 챙기라고... 그렇다고 형님이 시부모님을 다 책임지는 것도 아니고, 명절 똑같이 보내고, 돈 똑같이 드리는데, 형님까지도 상전으로 모시라니 싫습니다... 형님보다도, 그렇게 생각하는 남편이 더 피곤하고 이해가 않가요... 형님한테서 뭘 해받은것도 없으면서 그렇게 챙기는 남편... 이해안가고... 설령 자기가 받았대도... 내가 받은게 아니잖아요...
여보, 내가 뭘 그렇게 못해? 당신 그러면 나 정말 피곤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