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식사때 남편은 한 잔 나는 세 잔을 마시고 남은
소주반병쯤을 남편이랑 애들이랑 자길래 혼자 홀짝홀짝
마셨습니다
그리고나니 술이 땡겨서 더 마시고 시픈데 냉장고엔 술이 없고
어쩔 수 없이 위층에 사시는 친정아버지맥주를 갖다 마십니다
원래 소주파가 아니구 맥주파라서 소주마시니 얼굴이 빨개지네요
술 마시니 알딸딸!!괜히 슬픈 생각이 저절로 나서 눈물 짓네요
왜 이리 난 무능력한지 ...
울 남편한테 미안하고 울 애들한테 미안하고 친정부모님한테는
항상 못난 맏딸이고 시댁엔 그저그런 둘째 며늘이고...형님동서
사이엔 왕따비슷하고...
원래 긍정적으롱 살려고 노력하는데...술 마시면 눈물만
흐르고 그러네요
울 남편은 못다한 공부에 한이 맺혀 회사다니랴 공부하랴
열심인데 저는 집에서 아둥바둥 애들이랑 지지고 볶고
자꾸 뒤쳐지는 느낌만 들고 ...
혹시 제 이 못난 글 읽으신다면...너무 야단 치지 마시구요
같은 여자니깐 이해해 주세요
맨날 이런 생각하며 사는 건 아니구요
안 마시던 소주 마시니 이러네요
미안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