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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놈의 약밥땜시,..


BY uskh2101 2002-03-25


울신랑 tv보다 갑자기 부모님방에 가더니 약밥할수 있냐고 물어봅니
다. 왜그러냐고 시모가 그러니 "갑자기 먹고 싶어서" 랍니다.

시부 밖에서 그말듣고는 내보고 하는말 "너는 약밥할줄 모르냐? "하십니다. 할줄모른다고 했더니 시부 하는말 "약밥 나도 할줄 알겠다. 밤넣고 대추넣고 찹쌀넣고 팥넣고 하면 되는거 아니냐" 하시네요. 전 그렇게 잘하심 당신이 하시라고 하고 싶었습니다.

그냥 밖에서 몇개 사먹으면 되는 거 아닙니까? 번거롭게 집에서 웬 약밥?

우리 시부는 뭐든지 집에서 음식을 해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입니다.
그 다음날 시부 저한테 약밥에 밤하고 대추하고 잣하고 들어간다더라 하심니다. 또, 그다음날도 약밥 타령입니다. 당신이 재료를 사온다는걸 깜빡 했는데 내일 사와야 되겠다는둥,..

며칠동안 지겨운 약밥타령에 울 신랑 그렇게 미울수가 없습디다. 내 임신했을땐 맛난것 한번 안사주던 시부가 아들이 먹고싶다니 못먹여서 안달이 난 사람 같습디다.

결국은 떡집에 한되 주문했더군요. 며칠전 떡배달왔다고 하길래 떡주문 안했다면서 그랬더니 약밥 주문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한되값 25,000원 제가 줬습니다. 요즘 많이 짭쳐서 한푼이 아쉬운데 조금만 사서 먹으면 될꺼를 이렇게 많이 주문하니 너무 돈이 아깝데요.

시부 난중에 하는말 내가 줄려고 했는데 니가 줬냐며 하십니다.
그리고 신랑보고는 다음부터는 부모님앞에서 뭐 먹고 싶단말 절대로 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신랑도 그때 잠시 먹고 싶어서 한 말인데 아버지도 너무 한다고 합니다. 난 며칠을 약밥에 시달려야 했다며 신랑한테 얘기하니 그런줄 몰랐다고 하네요.

울 시부 약밥가오고 그 다음날아침 아침밥도 드시기전에 혼자서 약밥 드시고 체하여 하루종일 아무것도 드시지 못했습니다.
정말 속으로는 너무 꼬시고 통쾌하여 많이 웃었습니다.

지금 그 약밥이 며칠동안 냉장고에서 ??고 있네요. 살때 몇개 먹고 아무도 안먹으니 그럴수 밖에,.. 내 이럴줄 알았다니까... 울 시부 통이 너무 커서 큰일입니다.

이렇게 사는 내인생이 요즘은 지겹습니다. 시부와 매일 이런싸움이나 해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