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먹다 갑자기 '우리 맞벌이 하자' 그런다.
할말이 없었다.
5살 딸과 8개월된 아들이 있는데, 봐줄 사람도 없다.
친정은 여기서 5시간 정도의 거리에 거의 극과 극이다.
시댁은 어머니가 봐주실 형편이 안된다. 체력도 안되고 목욕시키기도
힘든 그런 집이다.
결혼할때 부터 대출받은거 갚고, 아버님 생전에 병원비, 시댁 생활비,
돈 들어갈 곳이 많은건 알지만
이때까지 본인이 유흥비로 쓴게 얼만데...
진작 좀 줄이지...
결혼해서 옷을 한벌 사줬나, 친정동생 용돈을 한번 주길하나....
결혼초 맞벌이 할때도 흥청망청, 지금도 그렇고..
다 접어두고 6년정도 집에서 있다가 갑자기 무얼해야할지..
몇년전에 한식조리사 자격증을 따긴 했지만 그것도 아이를 봐줄
사람이 있어야지, 얼마전에는 누가 음식하는법 가르쳐 준다고
가서 배우라고. 얼마나 보채는지 아이는 어떻게 하냐고 했더니
신랑왈 '업고 배우면 된단다.'
자기는 10분도 못보면서 나 힘든건 어쩜 그렇게 생각도 안하는지
얼마전부터 맞벌이 맞벌이 하더니 점점 심해진다.
아이만 아니면 어떻게든 해보겠는데 고민이다.
진짜 아이가 36개월 될때까진 어떻게든 키울려고 했는데 힘들것 같다.
아이보다 돈이 우선인지... 신랑이 답답하기도 하고 내가 한심하기도
하고. 별의별 생각이 다 든다.
힘도 없도 일도 하기싫다.
그저 신랑이 밉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