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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넘 나쁜넘!


BY 살떨려!! 2002-03-26

안녕하세요.
가입후 선배님덜 글 읽고 화나고 속시원하기도 하구
그랬었는데... 그걸로 만족했었는데...

짱나는 도둑넘때문에 넋두리 한번 해볼라구요.
비슷한 사정있으셨던분 얘기도 듣고싶기도 하구요...
도둑넘 퇴치방법,예방법 마니마니 알려주세요..

집에서도 혼자 회사에서도 혼자라 어디 말할곳도 없어
용기내(진짜) 몇자적어봅니다.

결혼한지 11개월.건설회사 근무하는 신랑 때문에 한달에
격주로 만나는 주말부부 비슷꾸리한걸 하고 있답니다.
그래서 항상 혼자죠...

쫌 허전함도 있지만 그럭저럭 연애하는것같기도 하구 잘지내고
있었어요.

헌데 어젯밤에 퇴근하고 집에갔는데 집안 화장실 불이켜져있어서
조심스럽게 들어갔죠. 화장실이고 방이고 난장판이 된거예요.

(참고로 저희집은 1층도아니고 2층도 아닌 1층반이라고나 할까요
단독주택이고 아래2집 1층반2집 꼭대기 주인집 살고 있죠.사방이
그런 다세대주택으로 다닥다닥 붙어있어서 오전에도 컴컴함니다.
당근! 담들도 집가까이 붙어있구요.낮에는 다들 돈벌러 나가서
집전체가 텅텅비다시피하죠.아래집 한국말못하는 동남아 아줌마
와 그의아가빼고는 모조리...)

결혼전 친정이 별로 넉넉치않아서 방범이 잘되는 그런집에서
살진 않았어도 도둑넘을 볼수가 없었죠.

살고있는 동네가 우범지대라고 옆집솔로언니는 도둑에관한 연구를
하나부다 할 정도로 철저한데 저는 베란다문 한쪽을 결혼후부터 항상
10CM정도 열어놓고 다녔어요.비가오나 눈이오나...어쩔땐 보면서
괜찮을까 하면서도 방심했었죠.
창문은 방범창이 있으니까 하면서 안잠그죠.

그런데 어제...

그넘!그도둑넘이 담위에 올라서서 베란다 문을 열고 들어왔나봐요.

무서버 황급이 밖에 나와 울면서 신랑에게 핸폰했져.
후에 경찰와서 같이 들어가서 조사하고 나니까 맘이 안정이
되었죠.조금...

다행히 전 집에 통장 카드 안두고 회사에 놓고 다니거나 제가
가지고 다녔기 때문에 집엔 뒤져도 동전하나 없답니다.
결혼할때 했던 금반지 3돈만 가져가고 물질적인 손해는
없었죠.

저희 막내언니가 결혼할때했던 예물. 아가들 클때 받았던 금반지들
고이고이 간직하다가 한순간에 도둑맞은걸 보니 예물은 즐겨하지
않을 사람은 많이하면 남 좋은일 시킬수도 있겠다 싶었죠..

옆집언니도 들어오길래 어질러진 집안에서 천하태평 녹차꺼징
마셔가며 안심했죠.(사람이 곁에 있으니 안심되더라구요.)

언니가고 이것저것 혼자서 치우고 평소 안잠그고 다니던 온집안
창문 꽁꽁잠그는데.. 어두어진 밖에서 그도둑넘이 소리없이 미소를
지으며 어딘가 숨어서 창밖으로 비치는 내그림자를 보고 있는것
(혼자사는것을 알것만 같아서 두려워요)
같은 섬뜩함이 들고 우리집구조 살림들을 그넘이 다 꿰뚫고 있다는

생각이 드니까 더는 집에 있고 싶지가 않아 대충 치우고
친정언니네 가기로 맘먹고 마지막으로 화장실 치우고 갈려는데

비눗물 고여있는 세수대야안에 빗이며 잔뜩 떨어져 있는것 건져내는데
왠 무식스러운 가위가 들어있더라구요..

어찌나 등골이 오싹하던지 만약 밤에 세상모르고 자고 있는데
들어왔다면 하는 .....

저 친정언니네서 1-2주정도 지낼려구요.
다행이 결혼하지 않은 언니라서 지내도 되거든요.

자꾸 집을 비워두면 안좋다고 집주인 (엄청 짜디짠)아줌마는
그러구 당분간은 있고싶지않구...어째야 도넉넘이 안들어 올까요?


맘같아선 확 이사가버리고 싶지만 (주인아줌마도 맘에 안들고)
저희 여건이 2년쯤 더살아야 하는 입장이거든요.

무서버 도둑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