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아기가 생기지 않아 고민하고 울기도 많이 했습니다
너무 괴로워서 여기 속상해방에 들어와 울적한 제 심정을 글로 올린적도 여러번인데
그때마다 마음 따뜻한 분들께서 위로도 해주시고 다시 희망을 갖게끔 제게 힘을 주셨죠
이번달에도 가슴 졸이며 혼자서 소변테스트를 했는데 또 음성반응이 나왔었거든요
이번에는 정말 성공한 것 같은 예감이었는데 예감과는 달리 또 임신이 아닌걸로 나오자 저는 절망하고 말았죠
임신이 아닌걸로 확인된 날 밤에 모든걸 포기하듯 남편과 술을 마셨어요
너무 서글퍼서 실성한 여자처럼 술을 마셔댔는데 그날만은 남편도 말리지 않더군요
그날 이후 제 신경은 극도로 날카로워져서 사소한 일로도 남편과 싸우는 일이 많았고 우울증 증세까지 보이곤 했어요
그런데
불임의 원인을 정확하게 알아내기 위한 정밀검사날짜를 잡고 병원에 갈 날만 기다리고 있는데 아무래도 이상한 느낌이 드는거예요
가슴에 통증이 너무 심했고 왠지 꼭 임신인 것만 같은 막연한 느낌..
혹시나 하는 마음에 다시 테스트를 해봤어요
소변이 서서히 스며들어 테스트선을 막 지나가는데 숨이 멎는것 같더군요
잠시후 두 줄의 선명한 선이 나타났습니다
어???
아기가 생기면 기뻐서 펄쩍펄쩍 뛸줄 알았는데 오히려 어찌된 일인가 싶어서 한동안 멍하니 서있었습니다
불임검사 받기로 했던날 병원에 갔는데 의사도 무척이나 기뻐하면서 아기가 자리를 잘 잡았으니 축하한다고 하시더군요
불임검사 받기로한 날에 임신판정을 받다니...
초음파로 확인까지 하고 났는데도 남편과 저는 어안이 벙벙할 뿐이었죠
알고보니 저번에 음성반응이 나왔던건 농도가 너무 약해서 검출되지 않았던거라네요
이럴줄 알았더라면 비관하고 술마시는 어리석은 짓은 하지 않았을텐데
...
아직도 실감은 안나지만 남들처럼 태교에 힘쓰고 싶은데요
임신하면 뭘해야 좋을지 몰라서 아무것도 못하고 있거든요
하루종일 집에서만 지내고 있는데요
임신중에는 뭘하면 좋을지 선배맘들께서 조언 좀 해주세요
그동안 얼굴도 모르는 제게 용기와 희망을 주셨던 아컴님들 정말 고맙습니다
님들의 격려가 제게 큰힘이 되었고 이렇게 웃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님들께도 좋은일 많이 생기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