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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사마귀님을 비롯,,,우려에 제 생각을 더합니다.


BY 답답 2002-03-29

우선,,,
제 복잡한 심경을 남의 일보듯 않고 여러 조언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복잡한 제 심경을 좀더 자세히 의논(?)드리자면,,,,

저희 아버지는 평생 공직생활하며 남한테 신세지고 못살죠.
그래서 재혼 할려는 분에게도 저희가 우선 호적에 올리지 말고
먼저 사셔보라,,,말씀드렸는데 그건 도리에 안맞다나요?
그사람 입장에서 보면 그것도 큰 조건인데(공무원연금이 본인죽고나도 배우자 명의로 계속지급됨) 호적 올리는 일은 해줘야 된다네요.
저희들 클때...
아버지께 제대로 얼굴 한번 들고 말대답 해본적 없습니다.
사실,,,대화라는게 아니라 지시전달상황이랄까...
해서,나가서는 대접 받는 분이었으나 집에서는 아무도 맘 놓고
이야기 할 사람이 없었죠...
먼저 가신 저희 어머니,,,속옷도 다 다림질하시고 식사도 매끼니
국,생선,나물,,,새로운 걸로,,,저희는 그전에 먹던나머지정리...
세상 둘러봐도 그만한 극진한 대접하고 그만한 소홀한대접 받는사람 또 있을까....싶을정도로 잘하셨죠.
그래서인지...엄마 가시고 아버지 사시는 자체가 고통이셨죠.
우선 제가 국이며 찬거리 해서 나르긴했지만
평생 끼니마다 새상차림 받다가 먹다남은거 다시 데워 드시고...
못하시더라구요.
다음번 반찬해서 가보면 먼저것이 그대로 썩어 있기도하고...
없던 위장병이 생기기까지 하더군요...
해서 파출부를 불렀는데,
일하는게 마음에 안들어 몇일을 못갑니다.
양말과 속옷을 같이 세탁기에 돌린다고 호통치고...
아뭏튼,,,
아버지로봐선 재혼 하시는것이 좋을듯한데...
그러네요...
여러님들의 우려와 같이 어떤 사람이 어떤 마음으로 살아갈련지...
3번 보고 결심했다는 아버지 뵈면
과연,,,괜찮을까....
걱정이 많이됩니다.
동생이 아버지 헨폰을 어떻게 하더니 걸려온 전화내용이
녹음한걸 들려주더군요...
근데,,,거의 날라리아줌마 목소리내지는 국밥집호객아줌마...
제 선입견인지 모르겠지만...
일단,제 어머니와 너무 다른 모습에 아연실색하고
그날로부터 이렇게 골치를 썩고 있습니다.
오빠와 상의해서
유비무환님의 말씀처럼 어떤형태로던 뒷감당할
조건을 만들어 놔야겠습니다.
주절주절...
긴 이야기 들어주셔 감사합니다...
어째...
부모 결혼 시키기가 아들 장가보내기 보다 더 힘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