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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언좀 해주세요 친정엄마 제사 문제인데요


BY 딸래미 2002-03-29

아컴에 와서 습관처럼 이런글 저런글 읽다가
문득 제 문제를 의논드리고 싶네요
이 글 읽으시는 아줌마들께서 선배로서 좋은 의견을 부탁드리며
제 얘기를 써볼까 합니다

저의 친정쪽에 외할머니가 계시는데 그 외할머니의
친정에 정신병을 앓은 사람들이 몇 있었나 봅니다
그게 유전병인지(유전이 확실한듯 합니다)
외할머니께서도 그런 병을 앓은 경력이 있고
자식을 10명을 낳으셨는데
병으로 한명은 죽고
삼촌 한명은 일본 유학가서 실종(북송선을 탔을거라는 설도 있슴)
되었고
또 한 삼춘은 정신병으로 고생하다가(가족들 괴롭히다)
실종됐습니다
우리 엄마가 외할머니의 맏딸인데 또 정신병으로 젊은시절
고생하다 데릴사위로 가난한 아버지를
맞아들여 어찌어찌 저와 남동생을 낳았는데
남동생은 어릴때 이유없는 병으로 죽었다고 합니다
엄마도 동생들 자취방에 좀 살다가 거리에서 길을 잃었는지
실종됐다고 합니다
옛이야기를 자세히 해주질 않으니 들은대로 적어봤습니다

외할머니께서 저를 키우셨는데
보통 남자 맞선으로 만나 아이들 낳고 평범하게 잘 살고 있습니다
언젠가 남편이 죽은 엄마의 무덤이 어디있냐고 해서
당황스러워서 그냥 절에 모셨다고 거짓말을 했답니다
할머니는 죽었는지 살았는지도 모르는 자식이 셋이나 된겁니다

둘째 이모가 이제는 엄마의 제사를 누군가 지내야 하지 않을까
하면서 넌즈시 제게 말하더군요
제가 교회에 다니고 있거든요
시댁이 전부 교회에 다니고 있어서 다니고 있답니다
이모생각은 꼭 제사가 아니더라도 어디서 죽었는지 살았는지 모를
실성한 언니의 명복이라도 빌어주자는 뜻이였나 봅니다

저는 이제 36세입니다
철모를 아가씨도 아니고 엄마의 이런 일을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
고민이 됩니다
외할머니는 이제 87세라 치매증세도 있거든요
제가 제사를 지내야 할까요?
그러지 않아도 차길진법사라는 분께 멜도 보내봤는데
연락도 없네요
구명시식을 하시는 분이라고 해서 조언을 받아볼까 했는데
그것도 여의칠 않군요
아줌마 선배님들 이럴 경우 제가 어떤 조치를 해야 좋을까요?
당장 낼모레 해치울 일은 아니지만 항상 가슴 한켠이
무겁네요
저는 엄마 사진도 한장 본적이 없어요
아파서 그랬는지 젖도 먹이지 않았다고 하더라구요
그 당시에는 첨 나온 분유를 먹고 자랐다고 할머니가 자랑삼아
말씀하시더라구요
꿈에도 한번 본적 없는 엄마라 별 큰 감정도 없지만
언젠가는 정리를 해야할듯 싶어서
좋은 수가 있을지 하여 글 올려봤습니다
읽어주어 감사합니다